이전에 비타민 C 복용이 유산소 운동효과를 떨어뜨린다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적포도주에 포함된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산화제가 운동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65세 이상의 노인 27명을 대상으로 8주에 걸쳐서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절반은 하루에 250mg의 레스베라트롤을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을 복용하게 했습니다.

8주간의 운동 후에 위약을 복용한 노인이 레스베라트롤을 복용한 노인보다 최대 산소 섭취량의 45%나 더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위약을 복용하고 운동한 노인은 혈압이 평균 4.8mmHg 내려갔지만, 레스베라트롤을 복용한 노인에게서는 혈압 강하를 관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운동하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 확장 인자도 레스베라트롤을 복용한 노인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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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운동을 통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응해서 신체가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데, 고용량의 항산화제는 이런 스트레스를 너무 줄여서 운동 효과를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매일 250mg 레스베라트롤을 복용했는데, 이 정도의 레스베라트롤을 매일 섭취하려면 매일 포도주를 몇 병씩 마셔야 하는 용량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산화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고용량 항산화제의 건강 효과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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