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농업과 관련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올해 말 혁신적인 비닐하우스 빌딩이 착공에 들어가서 2014년부터 농작물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이 분야에서 10년이 넘게 전문성을 쌓아온 농업디자인 기업인 Plantagon의 설계와 기획으로 Linkping에 지어질 이 건물은 17층 53m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와 같은 농업빌딩은 도시에게 좋은 식량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식료품의 대규모 이동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전 세계의 식량사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미래도시의 중요한 기술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미래에도 여전히 도시집중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도 그 중요성은 커진다고 할 수 있겠다. UN에서는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80%가 도시에서 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Plantagon의 비닐하우스 빌딩 기술의 특징의 핵심은 빌딩 내부에 존재하는 "이동 나선(trasportation helix)"이다. 나선형으로 만들어진 자동화된 이동경로를 따라서 컨베이어가 식물들을 이동시키고, 식물들이 나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태양에 최대한 노출이 된다. 이 기술은 전통적인 비닐하우스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며, 동시에 물과 에너지, 농약 등도 훨씬 적게 소모하면서도 식물들은 잘 자라게 만든다고 한다.

원형으로 짓는 형태와 비스듬한 원추형으로 짓는 형태의 2가지 건물의 형태가 현재까지는 제안되고 있는데, 프로젝트에 따라 건물의 형태는 조금 바뀔 수 있지만, 이동 나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된다. 건물의 외벽/껍데기도 2가지 옵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3D 구조 트러스를 설치하고, 전통적인 형태의 벽면구조에 가까운 경우에는 통유리를 선택하고, 다소 곡면이 큰 형태의 경우에는 ETFE 쿠션으로 외장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커다란 이동 나선에는 다양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가벼운 트레이들이 설치되는데, 이 트레이에는 가벼운 영양분을 제공하는 저장소와 실제 식물들이 담긴 여러 개의 화분들이 위치한다. 하루에 3차례 물을 공급하는데, 각각의 트레이 밑에는 모세관 매트가 깔려 있어서 적은 수분공급에도 효과적으로 수분을 머금어서 식물들이 말라죽지 않도록 보호한다. 영양액도 과다한 것은 다시 재흡수해서 살균처리후 재사용을 통해 효율을 높인다. 모든 작업들은 나선의 1층에서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나선 중앙에 설치된 트레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작물의 수확은 1층에 설치된 자동수확기계가 하게 되며, 수확을 한 뒤에는 트레이와 화분이 동시에 살균처리 된 이후에 새로운 식물을 심고 다시 길러지게 된다.

이 비닐하우스 빌딩은 앞으로 많은 도시에서 검토하는 농업빌딩의 모델하우스 역할도 할 것으로 보여 미래의 도시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하나의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래에 관련 동영상을 임베딩한다.




참고자료:
Plantagon 홈페이지
A 'Vertical Greenhouse' Could Make a Swedish City Self-Suffic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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