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표지자(tumor markers, TMs)란 종양세포에서 생성되어 분비되거나 종양조직에 대한 반응으로 주위의 정상조직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정의한다. 이러한 종양표지자를 혈액이나 다른 체액에서 측정함으로서 암세포의 존재 유무를 결정하거나 정상조직과 암조직을 감별하는데 이용된다.



이상적인 종양표지자는 첫째,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혈액, 소변이나 체액에서 간단하고 비싸지 않게 검사할 수 있어야 하며, 둘째 알고자 하는 종양에 특이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셋째는 종양조직의 크기와 혈중 수치와 상관성을 가져야 하며, 넷째는 임상적이나 방사선학적 소견 등 다른 진단 방법으로 알 수 없는 아주 작은 종양조직의 존재를 혈액이나 소변 등에서 알아 낼 수 있어야 하며, 다섯번째는 혈액이나 소변내 수치가 사람마다 일정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정상인에서 존재하는 물질이라면 암환자의 수치보다 매우 낮아서 정상인과 환자가 쉽게 구별되어야 좋은 종양표지자라 할 수 있다.

종양표지자의 검사 목적은 증상이 없는 환자군의 선별(screening)뿐만 아니라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감별진단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종양표지자 한 종목만으로는 위음성이나 위양성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범종양표지자와 장기특이 종양표지자를 조합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종양표지자 검사는 종양의 임상적 병기 결정, 종양의 크기 추정, 종양 진행에 따른 예후 판정, 종양치료에 대한 성공여부 평가, 종양재발의 검색, 종양치료에 대한 반응도의 감시 등 다양하다.

 
● 원발암과 종양표지자의 조합
     

폐암 ; 폐암 표지자로 CEA, SCCA, CYFRA 21-1, ProGRP, NSE 등이 유용하다. 조직형은 선암(adenocarcinoma),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 SCC), 소세포암(small cell lung carcinoma, SCLC) 및 대세포암(large cell carcinoma)으로 대별하는데 소세포암을 제외한 비소세포암(NSCLC)의 비율이 훨씬 높다. 선암에서 CYFRA 21-1는 예민도가 가장 높지만 특이도는 낮다. SCCA 증가도 비소세포암을 의미하지만, ProGRP와 NSE는 주로 소세포암에서 증가한다.  


 

두경부암 : 설, 부비강, 인두에서 암의 모태는 편평상피세포이므로 대표적인 두경부암의 암표지자는 SCC이다. 그러나 보조적인 암표지자로 CEA, CA 19-9, TPA, BFP 등이 이용된다.

갑상선암 : thyroglobulin, calcitonin이 대표적이고, 보조표지자로는 CEA, TPA 등이 있다.

식도암 ; 식도암의 90% 이상은 편평상피암이며, SCC항원의 유용성을 지지하는 보고가 많다. 이것을 제외하면 식도암에서의 종양표지자의 기여도는 낮고, CEA나 TPA는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위암 ; CEA, CA 19-9가 대표적인데 최근 STN (Sialyl Tn) 항원의 유용성이 보고되었다. 어느 것이건 조기암에 대한 양성률은 낮고, 진행이나 재발 위암의 발견에 주요한 의의를 두고 있다. STN의 경우, 예후 불량에서 다른 종양표지자에서는 양성이 되기 어려운 저분화형(저분자형)의 위암에서 양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CA 72-4는 각종 소화기암에서도 양성화되며 특히 이제까지 종양표지자가 빈약하던 위암에 높은 양성율을 보이고, 다른 종양의 표지자 검사와 조합하여 유용하게 활용한다.

대장암 ; CEA, CA19-9가 특히 중요하며, 두 개의 표지자를 중심으로한 조합을 우선 생각해 본다. STN은 저분화형 선암에서 양성례를 인정하는 장점이 있으나 대장암을 대상으로 한 경우에는 문헌에 따라 양성율이 매우 다르다(23.1~64.7%).

간암 ; 장기 특이성 측면에서 AFP, PIVKA-II의 조합이 일반적이다. 또한 간세포암에서 AFP, PIVKA-II에 KM01을 추가한 3 가지의 조합이 유용하다는 보고도 있다. 간세포암에 비하여 발생 빈도는 낮은 간내 담관암(cholagiocarcinoma)에는 CA19-9가 유용한 표지자이다.  

췌장암 ; CA19-9 또는 유사한 I형 당쇄항원에서 한 가지, SLX나 NCC-ST439 중 어느 것이나 한 항목을 각기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며, 다시 DUPAN-2나 CEA를 조합하는 것이 좋다. Elastase의 경우, 암특이성은 낮지만 조기 취장암에서 높은 양성율을 나타내기에 CA19-9 등과 조합하면 가치가 높다.

담낭. 담도암  ; CA19-9, CEA, Esterase 1를 별도로 하면 일반적으로 췌장암 표지자라고하는 담낭-담도암에도 같은 감도를 얻을 수가 있다. 따라서 조합의 방침은 췌장암의 경우와 같이 생각하면 된다.



효소 Enzymes  




유방암 ; 원발성 유방암에서의 감도는 NCC-ST-439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그러나 현재 CA15-3,  CEA 조합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BCA 225와 같은 근래 새로히 출현한 유방암 표지자도 포함하여 다시 상세한 검토가 요구된다.

난소암 ; 서로 독립된 8 종류의 종양 표지자에 의한 검토에서도 CA125, CA72-4, SLX의 3 항목 조합이 가장 좋은 진단 효율을 나타냈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한 젊은 사람에서는 배세포계 난소암이 많아 AFP 등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암 ;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편평상피암이란 점에서 SCC 항원을 선택하고, 체부암은 주로 선암이므로 CA125를 제1 선택으로 한다. 경부암에서는 CEA, 체부암에서는 BFP, CA15-3 또는 TPA 등을 추가하는 조합도 제안되었다.

방광암 : CYFRA 21-1, CEA 조합을 추천하고 있다.

전립선암 ; 장기 특이성이 높은 PSA, PAP 가 잘 알려져 있는데, PAP보다도 PSA의 감도가 우수하다.


고환암 : 5년 생존율이 95%로 고형종양 중에서 가장 치료가 잘되는 종양이다. beta-hCG, AFP, LDH가 있는데, nonseminomatous germ cell tumors (NSGCTs)에서 beta-hCG, AFP 모두 80-85%에서 상승하지만, 정상피종(精上皮腫, seminoma)에서는 beta-hCG만 25% 올라가고, AFP는 상승하지 않는다.

 

[참고]
 

 
암태아성 항원 Oncofetal Antigens

● AFP (Alpha-Fetoprotein, 알파태아단백) :  태아혈청 당단백으로 태생기에 생성되고, 생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18개월이 지나면 성인 수치까지 현저하게 감소한다. 성인에서 AFP 혈중농도는 10 ng/mL 이하이고, 3.5일의 반감기를 가진다. 원발성간암(hepatocellular carcinoma) 또은 난황에서 유래된 배아세포암(germ cell carcinoma)에서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종양의 병기 결정, 치료효과 판정에 이용하는데 간암의 유병률이 높은 동양에서는 선별검사로도 이용할 수 있다.

 배아세포암에서는 AFP, hCG가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hCG와 동시에 측정하면 분류나 병기를 결정하는데 유용하다. 생식세포암에서 AFP는 증가하지 않고, 합포영양막세포암 10-30%에서 HCG가 증가한다. 기형종에서는 둘다 증가하지 않는다. 생식세포암이 아닌 고환암 90%에서는 두 종양표지자 하나 이상이 증가하는데 1기 20% 이하, 2기 50-80%, 3기 90-100%에서 증가한다.

 ● CEA (Carcinoembryonic Antigen, 암배아항원) :  일반적으로 배아나 태아에 존재하기 때문에 성인에는 극히 낮고, 암이 생기면 높아지는 물질이다. CEA는 대장암에서 처음 확인되었는데 대장벽에 국한된 종양일 때는 20-40%, 전이된 종양일 때는 80-95%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그런데 대장암(70%)에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췌장암(60-90%), 위암(40~60%), 폐암(60~75%), 유방암(20~50%), 자궁암(45%), 난소암(25%) 등에서도 발견되는 범종양 표지자이기에 결과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간경변증(45%), 알코올성간염,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대장염(15%), 만성폐질환, 췌장염에서도 증가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정상인에서도 흡연자는 19%, 건강인은 3%에서 증가를 보이므로 CEA 검사는 어떤 질병을 진단하거나 선별검사로 이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장암 환자에서 치료 전 질병 중증도와 관계가 있고, 무병생존율과 역관계가 있기에 예후를 추정하는데는 가치가 있다. 대장암 수술 후 경과 관찰에 이용하는데, 간에 전이되면 급격히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정상치는 성인 비흡연자일 경우 <2.5 ng/ml 이고, 흡연자는 다소 높아서 <5.0 ng/ml 이다.

● SCCA (squamous cell carcinoma-related antigen, 편평상피암 관련항원) :    SCC 항원은 1977년도 가토(加藤) 등이 자궁경부 편평상피암 조직에서 추출한 TA-4 (tumor antigen 4) 가운데서 등전점(等電點) 6.6분획을 정제한 단백체로, 혈중 농도의 정상 상한치는 2.5 ng/mL이다. 임상에서는 자궁경부의 편평상피암 뿐만 아니라 외음부와 질, 식도, 혀, 인두, 폐 등에 발생하는 편평상피암에서도 양성 소견을 보인다. 피부질환과 신부전증에서도 위양성을 보이므로 특정 암의 조기진단보다도 재발, 확산, 치료효과의 지표로 활용 가치가 높다.

 ● TPA (tissue polypeptide antigen, 조직폴리펩티드항원) :  주로 종양조직에서 볼 수 있는 특수단백이지만 최근에는 종양 이외의 여러 질환에서도 높은 농도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CEA, AFP 등의 암표지자와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TPA는 암세포의 증식활성을 반영하므로 기존의 종양표지자와 달리 각종 암에서 조기에 증가되고, 수술치료에 따라 빨리 감소되는 제2세대 암표지자이다.

 위암, 대장암, 간세포암, 췌장암 등의 소화기암에서 증가하는데, 급성간염, 만성간염, 위궤양 등의 양성질환에서도 증가치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TPA만으로는 암과 양성질환을 구별할 수는 없다. 그러나 TPA는 비종양질환에서 일시적으로 빠른 증가와 질환경과에 따른 감소도 신속하지만, 암에서는 서서히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정상치 : <125 U/L (RIA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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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종양표지자 (Carbohydrate Antigen)

● CA 125 :  CA 125 (cancer antigen 125)는 고분자 당단백으로 태아와 성인의 중피(mesoderm) 및 Mullerian ducts 유래 장기나, 성인 난관, 자궁내막, 복막 및 흉막에도 존재한다. 이러한 장기나 조직의 종양 내지는 염증질환에서는 생성 증가가 있는데, 특히 장액성난소암에서 극히 높은 양성율을 나타낸다. 그 밖에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과 같은 부인과 영역의 종양이나, 췌장암(60%), 폐암, 유방암, 대장암뿐만 아니라 위장관암, 간경화(70%) 같은 양성질환에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의 예후 및 치료효과를 판정하는데는 유용하다. 그러나 자궁내막증(endometriosis), 양성난소낭종, 골반염과 같은 양성질환이나 심지어는 월경, 임신 제1기에서도 증가하여 선별검사로서 가치는 낮다.

난소암 제1기에서는 50%만 양성을 보이고, 제2, 3, 4기로 가면서 양성율은 80%로 증가한다, 따라서 이 검사 하나만으로는 초기암을 진단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유럽종양표지자연구회(EGTM), 국립임상생화학학술원(NACB) 에서도 CA 125는 난소암의 선별검사나 진단에 이용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지만 병기 결정, 예후 판정, 재발 여부 및 치료 효과 모니터링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CA 125 측정은 통상적으로 화학발광 면역측정법을 많이 이용하는데 참고치는 0~35 μg/mL (U/mL)이다.

 ● CA 19-9 (carbohydrate antigen 19-9, sialylated Lewis (a) antigen) :  

CA 19-9는 주로 위장관의 선암(adenocarcinoma) 환자에서 발견되는 당지질 monosialoganglioside로 루이스(Lewis) 혈액형 항원이 변형된 것이다. 따라서 루이스 혈액형이 발현되지 않는 사람에서는 CA 19-9이 발현되지 않는다. 1981년 처음으로 췌장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발견되었는데,  췌장암에서 가장 발견 빈도가 높고(80%), 췌장질환의 악성 여부를 판단할 때에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그러나 간담도계암(67%), 위암(40-50%), 간암(30-50%), 대장직장암(30%), 유방암(15%)에서 증가하며, 췌장염(10-20%), 간이나 담도의 양성질환, Mirizzi 증후군에서도 혈중 농도의 증가를 보여  조직 특이성은 낮다.

미국암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장암에서 CA 19-9는 선별검사나 진단, 병기, 치료효과 판정에 이용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고, 췌장암의 선별검사에도 민감도나 특이도가 떨어진다고 하였다. 그런데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수술이 불가능하게 진행된 질환이나 수술 후 조기 재발하는 췌장암에서 CA19-9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리고 수술이나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후 재발이나 경과 판정에 이용될 수는 있지만, 단일표지자만으로 재발 여부를 판정해서는 안되고 영상검사, 조직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참고치는 0~37U/mL)

 ● CA 15-3 :   유방선 상피조직에서 분비되는 episialin으로 알려진 뮤신의 항원으로 유방암과 같은 선암의 표면에서 과발현되어 양이 증가하면 혈액으로 나가 검출되기 때문에 종양표지자로 이용된다. 유방암을 비롯하여 대장암(63%), 폐암(71%), 유방암(69%), 난소암(64%), 자궁암(25%), 췌장암(80%), 간암(28%) 등 다양한 종류의 선암에서 증가한다.

비전이성 유방암 진단에서 양성률이 불과 23%에 불과하여 유방암 진단의 선별검사로 사용하기는 어렵고, 전이성 유방암(80%) 추적검사로 민감도 특이도가 높아 좋은 표지자이다. 종양의 크기보다는 종양세포의 활성도와 관계가 있고 재발암의 63% 정도에서 임상적 근거가 나타나기 3-4개월 전에 그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유방암의 치료평가와 경과를 감시하고, 재발 및 원격전이 여부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 CA 549 :  CA 549는 유방암 진단을 위한 새로운 표지자이다. CA 549는 비종양성질환이나 비유방암에서 CEA보다 특이도가 높고, 진행성질환에서는 예민도도 높다.


● CA 27.29 :  Mucin marker MUC1-associated antigen. 유방암 표지자로 CA 15-3보다 예민도가 높다. FDA는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유방암을 치료하는데 추적검사 목적으로 CA 15-3과 CA 27.29 종양표지자를 모두 인정하였다.

● CA 72-4 :  CA 72-4는 B 72.3 또는 CC 49, 2종류 단세포군 항체로 인식되는 종양관련 항원이며, Mucin 모양 고분자상에 발현되는 당단백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B 72.3은 유방암의 간 전이 조직의 막 분획을 면역원으로하여 만든 단세포군 항체이며, 이 B 72.3 항체를 사용하여 결장암 세포주에서 정제된 당단백(TAG-72 항원)을 면역원으로 하여 만든 단세포군 항체가 CC 49 이다.

소화기암 혹은 난소암 등에서 혈중에 높은 농도로 나타나는데, CA 125 가 점액성암과 자궁내막증에서 위양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비하여 위양성률이 낮으므로 임상적으로 의의가 크다. CA 72-4는 각종 소화기암에서도 양성화되며 특히 이제까지 종양표지자가 빈약하던 위암에 높은 양성율을 보이고, 다른 종양의 표지자 검사와 조합하여 유용하게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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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Hormones

 ● hCG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  
hCG 상승은 임신, 영양막 질환(trophoblastic disease) 및 생식세포 종양(germ cell tumors)에서 관찰된다. hCG는 태반의 종양, 정소의 일부 종양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암표지자이다. hCG는 정상 태반의 융합세포 영양막세포(syncytiotrophoblastic cells)에서 분비되는 당단백의 일종으로 α 및 β 소단위(subunit)로 구성된 이합체이다. α 소단위는 LH, FSH, TSH 등 다른 호르몬에 공통으로 존재하며, β 소단위는 hCG에 유일하게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암에서 대개 이합체의 hCG뿐만 아니라 자유형 β 소단위도 같이 생성된다. 대부분 hCG 검사법은 완전한 이합체의 hCG를 측정하며, β-hCG 검사법은 이합체 및 자유형 β 소단위를 모두 측정한다. hCG는 영양막 종양을 가진 거의 모든 환자, 비정상피종 환자의 70%에서 상승한다. hCG는 영양막 종양의 진단, AFP와 함께 비정상피종의 진단 및 감별진단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hCG는 양양막 종양의 치료 감시 및 진행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종양표지자이다.  

 ● ProGRP (ProGastrin-Releasing Peptide) : ProGRP는 GRP의 전구물질로서 원래는 돼지 위에서 분리한 저장호르몬이다. GRP 호르몬은 인체태아 폐의 신경내분비세포나 소세포폐암(SCLC)에 다량 존재한다. 따라서 소세포폐암의 초기 단계에 상당량이 유리되는데 종양 크기와는 무관하다. 다른 종류의 양성질환과 악성종양에서도 ProGRP가 분비는 되지만 극히 소량이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선암이나 편평상피암(SCC)과 같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소세포폐암(SCLC)의 감별진단, 그리고 소세포폐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기타 호르몬 :  정상적으로 뇌하수체전엽에서 생성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는 이소성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이 중 약 50%가 소세포폐암으로 인한 것이다. 갑상선 C세포에서 생성되는 calcitonin은 펩타이드 호르몬으로 폐암(bronchogenic carcinoma)에서 상승하고, 갑상선의 수질암(medullary carcinoma)의 진단, 치료감시 등에 유용하다. 췌장도세포암에서 인슐린, pheochromocytoma에서 catecholamine도 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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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수용체 - Estrogen receptor, Progesterone receptor

에스트로젠 수용체(ER) 및 프로제스테론 수용체(PR)는 유방암에서 호르몬 치료의 표지자로 사용되며, 이들 수용체가 모두 양성인 경우 호르몬 치료에 반응이 좋다. 호르몬 수용체는 예후 표지자이기도 하며 수용체 양성인 환자에서 음성인 환자보다 장기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수용체 검출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면역효소측정법과 면역조직화학염색법으로 면역조직화학염색법이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면역화학염색법을 위해서는 동결조직이나 파라핀 포매된 조직을 이용하여 단클론 항체를 조직과 반응시킨 후 면역염색을 통해 발색된 세포의 수와 분포로 양성 유무를 판단한다. ER 또는 PR 중 하나라도 양성이면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치료 시행 여부와 무관하게 호르몬치료가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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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 Enzymes  

● Alkaline Phosphatase (ALP)
● Prostate Acid Phosphatase (PAP) :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정상 전립선에서도 고농도로 나타나는 효소이다. 또한 ACP는 다른 조직에서도 유래한다. 예민도가 높은 면역검사에서 전립선암 초기단계에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한 때는 전립선암 선별검사로서의 희망이 있었으나 BPH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서도 높을 수 있어 진행암의 추적검사로서만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 Lactate Dehydrogenase (LD)  : Germ cell tumors, 병기, 예후, 치료효과를 분석하는데 유용
● Neuron Specific Enolase (NSE) :  해당계 효소인 에놀라제는 α,β,γ의 3종류의 소단위(subunits) 조합으로 성립된 이량체 구조를 가지며, 그 중 αγ및 γγ형의 에노라제는 주로 신경세포나 축색돌기에 존재하므로, 신경특이 에놀라제(NSE)라고도 부른다. 최근 각 장기의 신경 내분비세포에도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여 그의 종양인 APUDoma(APDU=amine precursor uptake and decarboxylation) 이와 유사한 성격을 띠는 연맥 세포형의 폐소세포암(lung SCLC), 신경맥세포종에 유용한 표지자로서 임상에 응용되고 있다.

 
또한, 혈소판, 적혈구, 림프구 등에도 분포되어 있으며 혈중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 폐포 세포암, 신경아세포증과 같은 악성질환의 검색이나 수술 및 치료 후의 경과 관찰에 유용하다. 기타, 글루카곤, 이눌린 혹은 가스트린을 생성하는 종양이나 갑상선수질암(medullary carcinoma)의 종양표지자이기도 하다. 이 효소는 남녀 차이는 없지만 유아에서는 높은 수치를 보인다. 또한 측정 검체로 주로 혈청이 사용되었는데 EDTA plasma 검체일 경우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다. 확실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EDTA가 NSE의 항원 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이 있다.  

 ● Prostate-Specific Antigen (PSA) :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주로 합성되는 일종의 세린단백분해효소에 속한다. 종양에만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전립선암에 매우 예민한 검사로서 병기와 종양 크기를 잘 반영한다. 특히 치료과정에서 재발여부 및 치료효과 추적검사에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급성전립선염, 양성전립선비대증(BPH)에서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전립선암 선별검사로서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직장수지검사를 병행한다면 PSA 검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또한 Total PSA 값에 대한 Free Psa 측정치의 비율을 이용하여 양성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e hypertrophy, BPH)과 전립선암의 감별진단에 이용할 수 있다.


단백질

● Galactosyl Transferase II :   대장암의 진행, 췌장암에서도 양성과 악성을 감별하는데 CEA나 다른 검사보다 유용하다.

● M2-PK (M2-Pyruvate Kinase) : 대장암 종양표지자인 M2-PK는 대장암이나 용종의 증식세포에 특징적인 효소로서 종양대사 과정에서 특이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량체의 pyruvate kinase isozyme으로서 효소결합면역측정법(sandwitch ELISA)이 오래 전에 소개되었으나 최근에는 ScheBo M2-PK Quick rapid test(수입처 Elere Korea)란 이름으로 나온 간편검사를 이용하여 검출할 수 있다. 출혈과는 무관하고 분변잠혈(fecal occult blood) 검사와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민도도를 보인다.

 ● Pepsinogen I,     Pepsinogen II  :    위암의 대표적인 선행질환인 위축성위염을 조기에 진단하고, 내시경 실시 전에 필요한 정보 제공 Pepsinogen은 pepsin의 전구물질로 위세포에서 위 내에 분비되어 약 1%가 혈중에 유입된다. 펩시노겐은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pepsinogen은 위점막의 주세포에서 분비되며 위축성위염(atrophic gastritis), 위산분비와 관련성을 나타낸다. Pepsinogen II는 위점막세포에서 분비돈다. 혈청내 pepsinogen I/II ratio를 측정하여 위 관련 질환 여부를 알 수 있다.

 Pepsinogen I은 벽세포(parietal cell) 양을 반영하므로 gastrinoma, Zollinger-Ellison 증후군, 십이지장궤양, 급만성위염에서 증가한다.  I/II 비가 증가한 경우 십이지장궤양의 가능성이 높고, 낮은 경우는 위궤양, 위축성위염, 위선종, 위암, 악성빈혈 등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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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면역글로불린 Immunoglobulin, free light chain :   단클론 면역글로불린은 다발성골수종의 표지자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혈청 전기영동검사에서 단클론단백을 관찰하거나 요 검체에서 Bence-Jones 단백을 관찰하여 확인한다. 다발성골수종 진단 시 단클론 면역글로불린의 농도는 예후와 관련이 있으며, 치료반응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β2M (beta2-microglobulin) :   β2M은 11.8kDa의 작은 분자량의 단백으로 모든 유핵세포의 세포표면에 정상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위암과 같은 소화기암과 다른 일부 고형암, 그리고 다발성골수종과 비호지킨림프종 등을 포함한 B세포 증식성 종양에서 증가하는 비특이적 종양표지자이다. 다발성골수종에서는 60%의 양성율을 보이는데 치료반응 평가에 유용하다.

 ●NMP22 (Nuclear Matrix Protein 22) :  기존의 방광암 진단법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다양한 종양표지자들이 연구되어왔는데 이들 중 NMP22 Bladder Cancer test 는 소변에서 세포핵 단백(nuclear matrix protein)을 검출하는 것이다. 이 단백질은 이행상피암의 세포분열 과정에서 생성된다. NMP22 Bladder Cancer test (Matritech, Newton, MA, USA) 검사는  미국 FDA에서는 방광암의 고위험군이거나 방광암 증상이 있는 경우 보조진단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였다. 그러나 요세포검사에 비해 민감도는 높지만 낮은 특이도를 보인다.


[참고]


 ●NCC-ST-439 (ST-439) : 인간 위암을 이종이식하여 얻어진 단클론항체(ST-439)로 인식되는 당단백이 NCC-ST-439이다. 폐암에서는 선암과 관련된 종양표지자이고, 소화기 종양에서도 높은 양성률을 나타낸다. 유방암에서는 47%의 양성률을 보이는데 환자나이, 종양크기, 전이된 림프절 수, 임상단계, 호르몬수용체 등과는 무관하다. CEA, CA15-3 보다 좋은 예민도를 보이며, 수술 후에는 혈청농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초기유방암의 선별검사와 수술 후 재발에 대한 모니터링에 유용하다는 보고가 있다. 췌장액에서 측정하면 췌장암 진단에 사용할 수는 있겠다지만 예민도가 낮다.

 ●Ferritin,  C-peptide  : Laufberger에 의해 발견된 분자량 약 44만의 Ferritin은 철 저장및 대사에 중요한 기능을 가지며 간, 비장, 골수 등에 고농도로 존재한다. 혈청 ferritin은 transferrin에 의해 운반되며, 체내 철저장의 농도를 보여주는 예민한 지표이다. 임상적으로 재생불량성빈혈, 용혈성빈혈, 악성빈혈에서 증가되며 백혈병, 간암, 췌장암, 담도암, 폐암, 유방암 등에서도 높은 양성율을 보인다.

 특히, 악성종양의 경우 종양조직에 대한 조혈기능부전, 간 전이에 의한 간 기능부전, 종양에 의한 합성으로 급만성 골수성백혈병과 림프암에서 고농도를 보인다. 또한,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며 출생 후 평균 100 ng/mL이나, 1개월이 되면 급격히 상승하고 6개월에는 다시 감소한 후 사춘기까지 유지된다. 성인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정상치가 낮다. 혈중 농도가 약 10-12 ng/mL 이하이면 체내의 철 저장량이 비정상적으로 낮으며 200 ng/mL 이상은 과다한 체내 저장철임을 의미한다.

●Pregnancy-specific protein I

●HE4 (human epididymis protein 4) :  난소암의 종양표지자이고 CA 125에 비하여 양성 부인과적 질환의 영향을 덜 받고 폐경기 이전 여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 125와 함께 검사하면 예민도(80%)와 특이도가 크게 향상되어(96%) 난소암에 대한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신의료기술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 S-100 :  성상세포(astroglial cells)와 멜라닌세포(melanocytes)에서 주로 합성되는 칼슘결합단백이다. 병적상태인 악성흑색종, 악성말초신경초암의 50%, schwanoma, paraganglioma stromal cells, histiocytoma, clear cell sarcoma 등에서 증가한다.
[참고]  


[정리]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조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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