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 등으로 유명한 호아킴 데 포사다가 2년 만에 신작을 냈다. 제목은 9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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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
출판 인사이트북스
발매 2013.07.10








마시멜로 이야기 시리즈와 바보 빅터는 베스트셀러다.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쉽게 읽을 수 있고, 마지막에 뭔가 배울 점이 남는 책이었다. 전형적인 ‘착한 책’이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이라기에 관심이 갔지만, 어쩐지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다. 뭐랄까. 뻔할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어떤 뛰어난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우리는 열광한다. 그 가수가 2집, 3집을 내고 좋은 노래를 계속 발표하면 우리는 여전히 흥겨워한다. 하지만 5집, 6집을 내도 그 인기를 유지하기란 힘든 일이다. 음악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패턴에 질리기 때문이다.

 이번 책이 그런 느낌이었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쉬운 문체와 어렵지 않은 전개, 그리고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까지 어느 하나 전작에 비해 빠지는 것이 없었지만, 이미 몇 권의 책을 통해 저자의 패턴을 알아버린 독자는 이미 결론을 뻔히 알 수 있기 때문에 흥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좋은 책이다. 그리고 착한 책이다. 읽으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하지만 이미 호아킴 데 포사다의 책을 읽어왔던 분이라면, 비슷한 패턴에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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