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작가  프란츠 카프카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05.07.30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의 대표작이다. 발표된 지 10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전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놀랍다. 명작은 영원하다는 것이 이런 뜻이 아닐까.


 
어느날 아침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는,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가족을 부양하며 가장 역할을 하던 사람이었다. 가족의 신임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벌레로 변한 이후, 가족과의 관계는 틀어져버렸다.


 처음에는 그를 동정하며 걱정하던 가족도, 그의 끔찍한 모습에 점점 등을 돌렸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효용성 없는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그는 가족의 외면 속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소설은 단지 벌레가 되어버린 사나이의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에 명작이 된 것이 아니다. 벌레라는 소재를 통해, 언제든지 자신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가정에서, 사회에서 무가치한 존재로 나락에 떨어져버릴 수 있는 현대인의 불안을 극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에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역할과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인간이란 얼마나 보잘것없는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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