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NS에서 화제의 기사는 아래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주장 조차도 문제가 좀 있는데 그건 올니 박사의 실험 방법 때문입니다. 위 논문에서 올니 박사는 아기 생쥐 1kg당 4-8g의 MSG를 피하주사로 주입했다는 것입니다. 몸무게 1kg당 4g이면 사람의 경우 70kg 성인으로 따지자면 280g을 "주사"한 것으로 하루 섭취권고량 2g의 140배를, 먹은 것도 아니고 주사했다는 것인데 지나치게 과량을 사용한 무리가 있는 실험이라는 지적이 있었죠.


게다가 그 이후에 쥐의 경우 사료와 같이 먹이면(경구투여)하면 kg당 45g을 섭취해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었고 그리고 설치류가 아닌 영장류는 과량의 MSG를 주사해도 신경독성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출처:

논문이 익숙하지 않거나 영어가 싫으신 분들은 이와 관련된 정보가 잘 정리된
최낙언 선생님의 홈페이지의 일독을 권합니다. 그림으로 보기 좋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까요.

자, 그럼 공부했으니까 시험봐야죠.

Q1. 뇌와 혈액 중 글루탐산 농도가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A1. 정답은 뇌!

Q2. MSG를 많이 먹으면 혈액의 글루탐산 농도가 뇌의 농도보다 높아질까요?
A2. 정답은 아니요!

Q3. 섭취한 글루탐산은 뇌로 가나요?
A3. 정답은 아니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사실 예전에 경향신문 과학칼럼에 썼던 "책 보고 하는 과학"이라는 글에 나와 있는 그대로입니다. 앞의 링크를 눌러서 다시 읽어보셔도 좋겠지만 간단히 그 때 주장을 요약하자면  

1. 엉터리 같은 책 좀 보지 말자 (특히 건강 관련 책들),
2. 과학 지식은 업데이트 하자,
3. 과학자는 논문으로 말해야 한다.


이렇게 3가지 였는데 또 동어반복적인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아무튼 오래전 문제가 되었던 책을 번역하고 되새기는 것이야 필요할 수 있겠지만 그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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