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가제 독고다이

작가 김별아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0.07.20 리뷰보기

 
 

 제 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장편소설이다. 인터넷 교보문고에 3개월동안 연재되며 독자의 주목을 받았다. 출판사 서평에 나온 말이 인상적이다.

<실존인물을 소재로 삼고 ‘역사’에 집중했던 것과 차별화하여 역사 속에 분명 존재했던 조선인 가미가제를 소재로 상상력을 극대화해 ‘시대’를 쓰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

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읽을 때 아쉬운 것이 바로 극적인 요소다. 역사의 인물들은 경박할 수 없다. 그렇기에 감동은 있어도 재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시대를 가장 잘 말해주는 것은 역사의 위인이 아니라 밑바닥 인생들 아니던가.

신분을 세탁한 백정, 그것을 알면서도 돈을 보고 결혼한 여성, 천대받는 자식. 콩가루 집안이지만 그렇기에 그 시대를 가장 잘 말해줄 수 있는 이들이다.

이 소설의 장점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문장에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읽다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비극이라고. 작가는 그 비극 속에서 가장 희극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희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더욱 비극적인 주인공을.

 이것이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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