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염이란 질병은 뭔가요?
수막염은 중추신경계 감염증으로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수막염은 무균성 수막염이라고도 하며 발열, 두통, 경부(목) 경직,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세균성 수막염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 급격하게 위중한 상태로 진행할 때가 잦으며, 중증의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이란?
수막구균성 수막염(Meningococcal meningitis)은 수막구균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세균성 수막염으로 국내에서는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막구균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 사용이 보편화한 오늘날에도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10~15% 정도에 이르며, 생존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사지절단, 청력손실, 뇌 손상 등의 중증 영구장애를 입는 치명적인 급성질환입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증상은 발열, 구토, 구역, 두통, 경부 경직, 심한 근육통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근육통이 인플루엔자(독감)보다 훨씬 심하지만,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증상은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유행하는 시기도 늦은 겨울에서 초봄으로 유행시기도 겹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인플루엔자와 구분이 어렵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 환자와 인플루엔자 환자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초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이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사망률과 후유증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못했던 시기에는 수막구균성 수막염에 걸리면 대부분 사망했습니다. 항생제를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사망률은 많이 낮아졌지만, 1950년대 이후로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사망률과 후유증 발생 빈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수막구균이 분비하는 독성 물질로 말미암은 쇼크와 출혈성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와 더불어서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빠르게 진행하는데, 초기에는 인플루엔자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도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막구균성 수막염이 여름에 발생했을 때보다 겨울에 발생하면 사망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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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수막구균을 코와 목구멍 뒤쪽에 보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보균율은 청소년기 학생들에서는 24%로 높아집니다. 수막구균 감염은 호흡기를 통해서 일어나는데, 보균자나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오는 타액을 통해서 전파되고, 식기와 컵을 나눠 쓰는 일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수막구균에 감염되며 이 중 5만 명 이상이 사망합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미국 내에서 매년 1,400~2,800명이 수막구균에 감염되며, 이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사망한다고 집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논산훈련소에서 감기 증상을 보인 훈련병이 수막구균성 수막염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실제 국내 수막구균 감염환자 발생현황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되는 환자는 매년 10명 내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1998년과 2003년에는 42명과 38명의 확진 환자가 보고된 적도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큰 고위험군은 어떤 사람인가요?
사람이 살면서 수막구균성 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큰 시기는 3번 정도 있다고 합니다.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시기와 단체 생활이 많은 청소년 시기, 다시 면역력이 낮아지는 65세 이상의 노인 시기에 수막구균성 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미국의 수막구균성 수막염 발생 보고를 살펴보면 대학생 집단 발생 보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의 수막구균성 수막염 발생 빈도는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는 대학생보다 훨씬 높아 기숙사 같은 단체 생활이 수막구균성 수막염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막구균 수막염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수막염 환자가 증상을 보이기 1주 전부터 항생제를 복용하고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환자의 타액에 노출된 사람은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서 수막구균 수막염 발생을 예방합니다.
이런 방법은 주위에 환자가 발생한 후에 이차 감염을 줄이기 위한 예방법으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을 접종해서 예방하는 것입니다. 2012년부터 국내에서도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는데, 2세부터 55세까지 접종할 수 있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은 누가 맞아야 하나요?
미국에서는 11세에서 21세의 건강한 소아, 청소년, 청년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 외 연령대에는 수막구균성 수막염 발생 위험 지역을 여행하거나 다른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수막구균성 수막염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11세에서 21세 사이의 소아, 청소년, 청년들은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연령대의 사람도 기숙사 같은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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