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은 2013년 종합 검진 결과는 좀 의외였다.
검진 당시 여전히 비만에 고혈압까지 있어서 매우 우울하였고,
올 2014년을 감량의 해로 독하게 마음 먹게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만..
종합 평가에서 '비만과 고혈압 조심하고 아직은 정상이지만 혈당에도 신경쓰시라..'는 문구는 예상했던 것이었으나..

신체 나이가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2.7세 어리다, 즉 노화가 실제 나이보다 덜 진행했다는 것이다. 비만에 고혈압인데도? 거, 참.. 어디서 만회 득점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매일 꾸준히나마 운동을 해 온 보람인지..
바람직한 운동 습관임에도 불구하고 비만이라면 이유는 역시 딱 하나.
그동안 운동으로 소모한 열량보다 많이 처 먹었다는 것.

역시.. 규칙적인 운동, 더하기 열량 제한(덜 처먹기.. 간식 안 먹기.. 등등)이 핵심이라는 것. 공식적으로 내 신체는 2.7세 젊으니까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조건이니, 운동과 식이 조절의 생활 습관을 철저히 준수하는 2014년을 보내련다.

그런데.. 일주일째 삼시 세끼 이외엔 처 먹지를 않으니, 하루에 몇번씩 경도의 허기를 느끼곤 한다. 못 견딜 정도는 아니고... 허기를 종종 느껴보니, 확실히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처먹으면서 축적된 양이 장난이 아니긴 했나보다. 이제부터는 경도의 허기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친구처럼 같이 즐기는 걸로 삼아도 괜찮지 싶다.


사족: 참.. 그리고 '살 빼려면 조금씩 자주 먹는게 오히려 좋다'는 주장을 그동안 믿고 왔었는데(몸짱 아줌마 정다연씨가 전파했지, 아마?), 내 경우를 보니 그거 말짱 뻥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거 다 합해 봐야 한 번의 폭식보다 훨씬 적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겠다만, 그게 어디 바라는 대로 되나? 자주 먹다보면 결국은 많이 처 먹게 되는 법. 내 모토는 이렇게 바꿨다: '하루 세끼 이외에는 그 어떤 시간에도 처먹지 마라!'
'

일일 1식'도 마찬가지다. 이건 BMR 을 낮춰서, 요요로 가는 지름길 중의 지름길이다.
항상 해 오는 말이지만, '과학'이라고 분류되면서 발행된 일본놈들 책은 그 어떤 것도 절대 믿어선 안된다. 오다쿠의 나라라서 그런지 동료들의 peer review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편집광적인 망상들 투성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