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이 성대마비와 저칼슘혈증입니다. 그 중 수술 전에 많이 문의하시는 성대마비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 특히 반회후두신경마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은 반회후두신경(되돌이후두신경, recurrent laryngeal nerve)이 주 역할을 하고, 상후두신경(위 후두신경, superior laryngeal nerve)이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반회후두신경은 뇌에서 나와서 가슴까지 내려왔다가 갑상선과 기관 연골 사이를 지나 후두로 들어갑니다. 상후두신경은 갑상선의 위쪽 끝 부근을 지나 후두로 들어갑니다. 이 두 신경은 갑상선과 매우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술 중에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의 이비인후과학 교과서(Cummings)에 의하면 갑상선 전적출술 후 일시적인 반회후두신경 기능 이상은 2.5~5%, 영구적인 반회후두신경 마비(성대마비)는 1~1.5%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상후두신경 손상은 잘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통계 수치가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1. 증상



신경이 마비되면 목소리가 나빠지고 사레가 잘 드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후두신경마비만 있을 경우에는 목소리 자체보다는 특히 고음에서 음정 조절이 안되고, 소리 지르는 것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일시적인 기능 저하일 경우에는 6~12개월 후에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며, 대개 1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으면 영구적인 마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좌측 성대마비로 좌측 성대가 어중간한 위치에서 비대칭 형태로 고정되어 있는 모습)




2. 치료



수술 직후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그냥 지켜보게 되지만, 생활이 힘들 정도로 음성이 나오지 않거나 사레가 심하면 성대주입술(injection laryngoplasty: 천천히 몸에 흡수되는 생체 물질을 성대에 주사해서 마비된 성대의 위치를 안쪽으로 밀어주는 방법)을 시행하고 회복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구적인 마비로 진단 받으면 음성 개선이 필요한 경우 성대 위치를 옮겨 주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양측성 성대마비도 드물게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대개 심하게 숨이 차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할 수도 있고,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성대외전술(lateralization: 성대를 실로 묶어서 숨길을 넓혀 주는 방법, 일시적인 방법으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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