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운동에 푹 빠졌다고 했었지만, 정말 아쉽게도 부상으로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운동을 찾았는데, 할 수 없게 되니 정말 아쉽고, 그냥 계속하고 싶었지만, 욕심 부리다가 더 크게 다칠 거라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친구 이야기를 듣고는 포기했다.


그래서 지난 달 말에 수영강습을 신청했다. 다행히도 우리 집 바로 앞에 50m 풀이 있는 시에서 하는 수영장이 있고, 다행히도 아침 출근 전에 수영 강좌를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오늘 첫 수업을 했다.


원래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던가, 아주 잠깐, 아마도 3주 정도 자유형을 배워서, 호흡하는 것만 겨우 익힌 적이 있었고, 이걸로 20년, 아니 30년 가까이 버티고 있다. 평형은 대강 어깨너머로 보고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하는데, 아마도 자세가 엉망일 것이고, 배영은 혼자 해보려고 해도 코로 물이 들어가 못 했고, 접영은 어깨너머로 되는게 아니라 포기. 하지만, 오늘 중급1 강습에 처음 가 보니, 자유형 발차기를 시키다가, 갑자기 배영 발차기를 시키는 것이 아닌가!! 다들 하는데 못 한다고 할 수 없어서, 코로 물 먹어가며, 눈물 흘려가며 어찌어찌 했으나, 영 되질 않는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자유형, 배영 마치고 이제 평형 발차기 들어가는 모양인데, 난 일단 배영하면서 가라앉지 않고, 코로 물 먹지 않고 잘 떠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매진해야겠다.


생각보다 길지 않았던 50분의 강습시간이 끝났고, 샤워를 하는데, 이게 연습 많이 안 했다고 생각했었지만, 지나고보니 이것도 꽤나 운동량이 되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피곤이 느껴지네. :) 월/수/금 강습 받기로 했으니, 빠지지 말고 잘 나가서 수영도 익히고, 더욱 건강해지고, 셋째 들어있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하는 내 아랫배도 좀 없애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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