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좀 흥미가 가는 연구를 찾아서 남겨봅니다ㅎ

Resilience라고 회복탄력성 이라고도 불리는 특성이 있는데요
심적으로 쿠쿠궁 충격을 받거나 안 좋은 일,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얼마나 잘 극복하는지,
그러니까 극복 또는 회복 능력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고무줄처럼 이리 비틀고 저리 휘어도 금새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는 능력이라고나 할까요.
소위 '멘탈이 강한'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요 특성은 꽤 안정적인 것으로 기질적이라고 하네요(Block & Kremen, 1996).
기질적으로 멘탈이 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쿨럭)

뭐 그런데 사실 Big5, 다섯 가지 성격 요인 중 '신경증(불안, 초초, 예민,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잘 헤어나오지 못함)'도
꽤 안정적이고 유전적 요인이 큰 특성이라..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습니다 :)


여튼 이렇게 "기본적으로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왜 멘탈이 강한가?"
즉 이들이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은 극복능력을 보이는 비결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중 한가지 가능성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 정서를 잘 느낀다는 것"이 꼽힌다고 하는군요.

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 평소에 기쁨, 즐거움 등의 긍정적 정서를 많이 느끼고
2. '뭐 다 이런 의미가 있겠지. 좋은 경험이 될 거야'라며 힘든 일에서도 나름 긍정적인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며
3. '유머'를 잃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4.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에서도 감사함이나 기쁨을 느끼고
5. 문제 상황에서는 이를 회피하기보다 직시하고,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네요 (Ong et al., 2006)

왜 왠지 찔리는 듯 하지만.. 기분탓인걸로.. (먼산)


그런데 긍정적 정서를 잘 느끼는 게 극복능력이랑 뭔 상관이 있을까요?

'긍정적 정서'는 저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스트레스로 난리가 난 몸과 마음 상태를 안정시켜 주는 등
부정적 정서의 악영향을 '취소'하고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어요.
(지난 글:
그래프로 보면 요런 모양인데요


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ㅎㅎ

나는 과연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하루종일 안 좋은 기분으로면 있는 편은 아닌지 등등

이래저래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건
부정적 정서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것에만 얼마나 잠식당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었네요

이렇게 멘탈이 강한 것은 기질적인 특성이지만
이들의 필살기 중 하나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 정서를 잘 느끼는 것'이라고 하니

멘탈이 쉽게 부숴지고 성격적으로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일수록 더더욱
평소에 취미활동, 덕질, 친구와의 수다, 봉사활동 등 뭐가 되었든 즐거운 일들을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힘들 때 부정적 정서에만 파묻히지 않고 '기분전환'을 하려는 노력도 같이 있으면 더 좋겠지요 :)

그러니까.. 뭐 이런 거죠
기질적으로 긍정적 정서를 잘 느끼고 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긍정적인 정서를 잘 느끼고 그 덕을 잘 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저 포함) 바득바득 즐거운 일들(저는 덕질거리)을 쌓아두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그런?ㅋㅋ

이래저래 저도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든 해학이든 긍정적 정서를 잃지 않으려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긍정적 정서가 항상 '만능'이라거나
부정적 정서는 쓸모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죵?)


다들 파이팅!ㅎ


Ong, A. D., Bergeman, C. S., Bisconti, T. L., & Wallace, K. A. (2006). Psychological resilience, positive emotions, and successful adaptation to stress in later lif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1, 730.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