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mosquito)라는 단어는 원래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로 작은 날파리(little fly)에서 유래했고, 라틴어로는 쿨렉스(culex)인데 "작은 날벌레(midge)"란 뜻이다. 모기는 절지동물문(phylum,門), 곤충강(class,綱), 파리목(order,目)(쌍시목,雙翅目), 모기과(superfamily,科), 모기속(family,屬)의 벌레로 우리나라에서는 50여종이 발견된다.

모기는 시간당 1.5 마일까지 날 수 있다고 하지만, 곤충세계에서는 다른 것보다는 오히려 느린 편이다. 여름철에는 이 불청객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뿌리쳐도 극성스럽게 달라붙어 피를 빠는 바람에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기 일쑤다.

암컷 모기만 물뿐 수컷 모기는 물지 않는다.

● 암컷 모기만 사람을 괴롭히는 까닭은..
그런데 모든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것은 아니고, 암컷 모기만 물뿐 수컷 모기는 물지 않는다. 암컷 모기가 사람을 포함해 동물을 물어 흡혈하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교미 후에 알을 낳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해서다. 암컷 모기 처지에서는 본능적 행동인 셈이다.

수컷 모기뿐만 아니라 암컷 모기 또한 산란기가 아닌 평상시에는 평생 영양분으로 꽃의 꿀이나,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살아간다.그렇기에 사람이 아무리 물리지 않으려고 방어해도 에너지와 양분 섭취원으로 다른 동물의 피를 선택한 암컷 모기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악착같이 사람을 물어 피를 빨 수밖에 없다. 수컷 모기는 대부분 교미를 끝으로 생을 마감한다. 일부 수컷 모기는 교미도 못해보고 생을 마치기도 한다.

● 모기는 뚱뚱한 여자를 좋아한다.
모기는 가시광선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외선만 인식한다. 그래서 사람이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사물과 색깔을 본다. 그런데도 귀신같이 사람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냄새를 통해서다. 모기의 냄새 감각기관은 더듬이에 있는데, 10m 이상 떨어져 있어도 사람의 몸냄새를 맡을 수 있다. 모기는 특히 사람이 숨 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더 가까이 접근해 시각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체온을 감지해 혈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낸다.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속설은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호흡량이 많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체온이 높고 체취가 강하다는 점에서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다. 모기에 물리면 조금 따끔하고 나서 가렵다. 그 이유닌즉 모든 동물의 피는 몸 밖으로 나오면 굳는데, 이를 막으려고 모기는 자신의 침샘에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는 물질을 넣어두고 가는 관으로 사람을 물 때 이 물질을 밀어 넣기 때문이다. 이 물질이 사람의 면역체계와 반응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 국내에서 관심사는 말라리아와 뎅기열
이 과정에서 모기는 이 물질 말고도 각종 병원균을 사람에게 옮겨 말라리아, 일본뇌염(encephalitis),

참조
황열(yellow fever), 뎅기열(denque fever), 치쿤구니아(chikungunya), 필라리아증(filaliasis, elephantiasis), 웨스트나일감염증(West Nile infection) 등 70여 가지의 질병을 일으킨다.

학질(疾)이라고 불렀던 말라리아는 학질모기(얼룩날개모기, Anopheles)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매년 2~3억 명의 사람이 감염되고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질병이다.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아와 같은 바이러스병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감염된다.

특히 뎅기열은 강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break bone fever"라고도 부르는데 중남미, 남미,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사람들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모기의 서식지와 서식 기간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뎅기열 감염 위험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은 없고, 뎅기열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는 있지만 치료만 잘 받으면 사망율은 매우 낮다. 




브라질 월드컵 한국대표팀은 황열병 예방접종 때문에 한창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릴 시기에 부작용을 겪었다는 이야기이다. 당초 대표팀은 황열병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브라질 대부분을 황열병 예방접종 권장 지역으로 설정하고 정부에서도 권고한 탓에 부랴부랴 미국 출국 당일에 선수들이 접종하게 됐다. 15년 전 청소년축구대표팀이 황열병 예방접종 후 집단몸살 후유증을 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참고해서 미리 접종했어야 했다.
황열은 아프리카와브라질과 같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르보 바이러스(arbovirus)로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모기에 물렸을 때 모기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몸 속 혈액으로 침투하여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발열과 두통이지만,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는 병이다. 황병병 예방접종은 보통 예방접종과는 달리 생백신(live, weakened virus)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30~40%의 사람이 접종 3~5일 후 부터 발열, 두통, 몸살(근육통), 주사부위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1주일간 지속할 수 있다.

참고  Vaccine Information Statements - Yellow Fever


●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로 모기개체수 증가
모기발생 단계별 시민행동요령 - 3단계는 주의단계

 
원래 모기는 애벌레 시기에 천적인 큰 물고기, 자라, 물방개, 가물치, 송사리, 미꾸라지에 의해 수가 조절되지만, 경제발전 시기에 무분별한 공업화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상대적으로 천적이 사라진 모기는 비정상적으로 늘어났고, 매년 그 수가 급증하였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모기가 늘어나고 있다. 모기는 사람, 가축에게 피를 빨아먹으며 전염병을 옮기는 위생해충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긁지 말고 찬물로 씻거나 가려움증을 막아주는 약을 바르면 잠시 뒤에 가려움증은 사라진다. 모기는 충분히 피를 빨면 2~3일간은 흡혈하지 않는다. 모기가 자꾸 피를 빨려고 덤벼들면서 귀찮게 군다면, 충분히 흡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서울지역 모기발생 상황을 지수화하여 모기발생 단계별 시민행동요령을 알려주는 일일 모기발생 예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기발생 예보단계는 총 4단계로 발령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모기발생의 우려가 높다. 즉 1단계는 쾌적, 2단계는 관심, 3단계는 주의, 그리고 4단계는 불쾌 단계이다. 최근 서울시 생활보건과에서는 3단계(주의)의 시민행동요령을 발표하였다.

참조  Mosquito Culicidae - mosquito sucking b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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