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모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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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두진
출판 한겨레신문사
발매 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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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이 역대급 흥행을 하고 있고(아직 못 봤어요..), 어제 오늘이 광복절이기도 해서 갑자기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책을 살 때 한 권씩 사서 진득하게 읽고난 후 다시 다른 책을 사고.. 하지 못하고, 몇권씩 한꺼번에 사는 못된 습관이 있어서리.. (인터넷 서점의 영향이 크긴 하다. 검색하고 추리고 하다보면 적어도 두권 이상의 wish list 가 작성되니까..).. 안 읽고 쌓아놓게 되는 책들 가짓수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 이 책도 사다 놓고 거의 몇년을 내 서가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친구이긴 했다. 역시 매사에 동기유발이 있어야 해.

이 소설은 생각보다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문장들.. 아하.. 맞아. 꼭 김훈씨의 작품을 읽는 듯한 느낌. 건조하면서도 눈 앞에 영화처럼 생생하게 장면들이 펼쳐진다.
임진왜란(정확하게는 정유재란)을 그리되, 왜군의 입장에서 기술한다는 매우 신선한 발상.
전쟁에서의 격투 장면들 보다는 그 이면에 펼쳐지는 지옥과도 같은 참상이 매우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아아.. 정말 전쟁은 결코 낭만이 아니야. 장군들, 지휘관들만 신나지.
읽다보면 여기 저기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장편소설이라지만 300페이지가 채 안되는 적은 용량이라 수시간 내로 깔끔하게 완독할 수 있었다는 점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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