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Korean Peninsula Terrain)
모양세가 대한민국 전도인 한반도지형을 닮았다 하여 알려진 장소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인데 서강(西江)의 샛강인 평창강(平昌江) 끝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것까지 한반도를 닮았다. 또한 북쪽으로 백두산, 남쪽으로 가까이 가면 포항의 호미곶과도 같은 산과 곶이 오묘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강을 따라 흐르는 뗏목도 정취에 어울려 보인다.


한반도지형 전망대


왼쪽으로는 멀리 큰 공장과 오른쪽으로는 산머리가 깍아지른 벌거숭이 산도 보인다. 이는 이 지역이 퇴적암 중 석회암 지대이기 때문 만들어진 석회광산과 시멘트 공장이다. 석회암은 퇴적암의 일종으로 조개껍데기나 산호와 같이 석회성분(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생물의 딱딱한 부분이 퇴적물로 쌓여 만들어진다는 설명이 따랐다.




10월 중순을 넘어서는 절기인데 아직까지 절정기의 단풍을 구경할 수는 없었었지만 주말 휴일인지라 산행길에는 등산객이 줄을 잇는다. 여전히 한낮의 따가운 햇살로 조금만 걸어도 땀방울이 맺히는 날씨이다.





흐르는 물따라 풍경도 흐른다는 서강 전망대
서강은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부터 동강과 만나는 영월읍까지를 말한다. 동강을 물길이 험한 남성적 상징의 수강이라고 한다면 서강은 물길이 순한 여성적 상장의 암강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래서 오밀조밀한 산세와 더불어 들판을 감싸안으며 흐른다. 깊고 잔잔한 물줄기는 병풍처럼 펼처진 신선바위와 함께 아름다운 선암마을을 휘감으며 선돌과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로 흘러든다.





서강은 동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어 충북 단양, 충주댐, 경기도 여주를 거쳐 경기도 양평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이 된다. 그리고 팔당댐을 지나 서울시를 가로질러 김포의 강화만에서 황해로 흘러간다. 서강은 평창 오대산 남쪽에서 시작된 평창강과 태기산에서 시작된 주천강이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서 합쳐져서 영월읍 서쪽으로 흐르는데, 여기 지점부터 영월읍 하송리를 거쳐 영월읍 남쪽에서 다시 동강과 만나는 지점까지가 바로 서강이다.


서강은 보통 부르는 이름이지 정식 이름은 평창강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강은 평창강 하류에 해당한다. 영월군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흐른다하여 동쪽을 동강, 서쪽을 서강으로 부른다. 동강과 마찬가지로 서강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신비한 모습을 자아내며, 생태계의 보고로 각종 동식물이 서식한다. 실제 강 따라 가고싶은 생각은 앞섰으나...  





샛길은 옛길과 서강길 사잇길로 비교적 완만한 구간으로 한반도 지형 전망대까지이다. 아래 주차장에서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이르고, 서강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되돌아오는 등반 코스이다. 서강길은 영월지역에서 자생하는 다간형 소나무와 회양목 자생군락지를 볼 수 있는 탐방로이며, 석회암지대를 보고 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서강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영월 10경이라하면 장릉, 별마로천문대, 선돌, 법흥사, 김삿갓유적지, 어라연, 청령포, 한반도지형, 고씨동굴, 요선암/요선정이라고 했는데, 시간 관계상 서강과 한반도지형만을 전망할 수 있는 산봉우리만 올라갔다 내려왔다. 그러나 등반을 끝내고 서강길 입구에서 송파구 재경 남해향우회(송남회) 회원들과 어울려 고향에서 직송했다는 전어회로 점심을 즐겼다.  [2014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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