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게 바쁜 와중에 뭐하러 글을 쓰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물론, 나도 시간이 남아돌아 글을 쓰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자꾸 쓰게 되는 까닭이 생긴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글을 쓰면 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모이게 된다.
예) ‘라면은 몸에 해롭지만, 맛은 있다.’라는 글을 쓰자, 맞장구를 치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이야기를 건넨다. (공명)

2단계 : 내 생각에 자신이 없다가도, 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만의 생각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긴다.
예) 라면을 해로운 줄 알면서도 밤마다 먹는 사람이 나 말고도 더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지지)

3단계 : 내 글에 공감한 사람들은 글을 읽으며 나와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동질감은 대부분 나와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예) 내가 밤에 먹는 라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주위 친구들이 저녁에 함께 라면을 먹자며 나를 꼬드긴다. 나는 못 이기는 척 그들과 함께한다. (우호)

4단계 :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건, 내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를 적대시하며, 나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는 거다.
예) 야식을 싫어하는 친구들은 혹시 내가 라면을 먹자고 할까 봐, 나를 점점 멀리한다. (배척)

5단계 (완성) : 이로써 나는 제 멋에 겨워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주변 세팅에 한 걸음 다가선다.

: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안다. 하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지지하며, 함께 같은 미래를 꿈꿀 때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길이 옳든 그르든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꿍꿍이를 함께 하는 건 언제나 즐겁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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