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파라과이사무소는 2달 전 부족하고도 좁은 공간의 회의실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건물로 이사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도 이전 건물보다 훨씬 단아하고도 산뜻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지난 해 4월에 방문했을 때는 없었던 김나형 부소장, 김화준 보건전문가(예방의학 전문의)가 보강되었고, 조한덕 소장님이 새로 부임해 왔고 현지 사무원의 교체도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안면 있는 사람은 김우형 부소장 정도이다.

 무엇보다도 스페인을 전공한 인턴 2명이 통역까지 담당하고 있어 언어적 장벽을 극복하기가 훨씬 용이했다. 또한 상시 통역할 수 있는 체계까지 갖추어져 통역으로 고민했던 일들은이제  드물어졌다는 사실도 알았다. 5년 전에는 90여명이었던 봉사요원이 현재는 전문가 중심의 채용방법으로 변화하면서 37명까지 줄었는데, 전반적으로 단순 봉사요원보다는 전문요원으로 대체되는 추세라고 했다.



파라과이 첫날 12월1일(월)에는 회의실에서 아순시온 인근 3개 모자병원과 산뻬드로병원의 의료기자재 점검의 세부 일정과 방법에 관한 회의가 있었다. 사무소에서는 조한덕 소장, 김우형 부소장, 김화준 전문과 국내에서 파견된 조현찬 병원프로젝트 컨설턴트(PMC) 책임교수, 김정남, 김득황, 이재훈 등 의료장비 전문가가 참여하였다.

이날 회의에서 조한덕 소장은 코이카에서 제공한 의료장비의 효과적이고도 효율적인 활용뿐만 아니라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장비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관심과 참여라고 했는데, 코이카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확신했다.  


사무소 건물 1층에는 파라과이의 감사의 징표로 얻은 다양한 전통 기념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KOICA 측에서는 김우형 부소장, 김화준 전문, 김승진 통역, 그리고 국내에서 파견된 4명의 의료장비 전문기술가가 참석하였고, 파라과이 측에서는 보건부의 기획분석총괄 국장 Abog. Israel Rodriguez (Direccion de Formulacion y Monitoreo de Proyectos, Direccion General de Planificacion y Evaluacion))과 4개 병원장, 기술업무에 4일간 동행했던 보건부 직원 2명이 배석하였다. 회의 진행은 김우형 부소장의 모두 발언과 함께 실무에 참석했던 4명의 장비기술자의 의료장비 분석 평가관련 발언이 이어졌다.  

그리고 병원장, 보건부 직원과 보건국장의 향후 지원책, PMC를 맡고있는 조현찬 교수 마무리 발언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참석자들은  장비를 점검함에 있어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재인식하였다.  아순시온에서는 전문기술자가 순환근무체제로 3개 병원의 실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보건부는 새로운 장비의 보강방안과 주기적인 전문교육에 대한 인식도 제고 및 점검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따랐다. [2014년 12월 5일]


파라과이라는 나라는 ...
  산뻬드로병원 건립과 아순시온 모자병원 증축 프로젝트
 
1965년 2월 부산항을 출발한 한국인 95명이 긴 항해 끝에 4월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도착했다. 먹고살기 어렵던 시절 우리 농업 이민자들을 처음으로 받아준 파라과이에는 지금도 5천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물리적 거리에 비해 일찌감치 시작된 양국의 인연으로 파라과이는 현재 우리 정부의 26개 무상원조 중점협력국 중 하나이다.
 
최근 몇 년간 파라과이에 대한 KOICA의 무상원조 규모는 연간 500만∼700만 달러 수준이고 매년 70여 명의 봉사단원이 컴퓨터, 초등교육, 간호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인구의 약 35%가 빈곤층이며 20%는 절대빈곤층이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가 취약해 유아 사망률(1천 명당 15명)이 매우 높고 인구의 40%가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다. 또 농업이 전체 경제의 22%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바다가 없어 교통과 물류 기능이 매우 취약하다.
 
이러한 한계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은 KOICA를 통해 취약계층과 교통 인프라 분야를 주로 지원하고 있다. 산뻬드로병원 건립, 아순시온 인근지역에는 모자병원 증축 프로젝트 등으로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직업훈련원과 재활원을 건립해 사회 불균형을 해소하고 빈곤층의 취업 기회를 넓히고자 노력하였다. 또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파라과이가 내륙국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미의 요충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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