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메가박스-동대문으로 개봉한지 한 달만에 이미 1000만명의 관람객을 돌파했다는「국제시장」을 보러갔다. 전반적인 내용은 1950년대 6.25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덕수(황정민 분)의 눈물겨운 삶의 이야기이다. 사실 모든 아버지들이 덕수와 똑같은 삶을 살지 않았음에도 공감을 갖지 않을 수 없음은 나 자신은 아니더라도 주위 이웃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영화 제작을 위해 과장되고 어색한 부분도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흥남부두 대탈출의 작위적인 상황들, 파독 시험통과를 위해 애국가를 큰 소리로 브르는 모습, 무엇보다도 이제 70대 초반 정도의 할아버지 덕수 모숩이 너무 늙어보이도록 한 점 등등.. 무언지 모르게 보다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2015년 1월 17일]

배우로는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등장인물 속에는 미군 통역관 현봉학, 현대건설의 정주영, 월남전에 참여한 남진, 앙드레김, 국민학교 씨름부 소속의 이만기도 감초격으로 등장한다.

6.25 전쟁을 치루었고, 1960년대 말 베트남 전쟁이 절정에 달했던 그 때는 학교수업을 접고 부산 부두가로 달려가 월남전 파병 환송식에 참석하였다. 미군 수송선을 타고 전장으로 떠나는 맹호부대 용사들을 위해 우리들은 노래를 불렀다. 영화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환송식에서 반복하고 또 반복해 불렀던 그 노래 가사가 모처럼 뇌리에 맴돈다.

"자유통일 위해서 조국을 지키시다
 조국에 이름으로 님들은 뽑혔으니 
 그 이름 맹호부대 맹호부대 용사들아
 가시는곳 월남땅 하늘은 멀더라도 
 한결 같은 겨레마음 님의 뒤를 따르리라 ~"

6.25전쟁, 독일 광부-간호사 파견, 베트남전쟁 파견 ...

그러나 우리 근로자의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중동 파견도 빼놓을수 없는 역사적 사안인데 빠져있다.

남포동 국제시장,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

1960년대를 부산에서 살았던 필자에게는 모두 익숙한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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