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毒感, flu)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는 코나 목 같은 상부 호흡기계나 폐와 같은 하부 호흡기계를 침범하며 갑작스런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쇠약감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발생하며,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에 소규모로 유행되고 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중요하다. 또한 일부 지역에 한정된 발병이 아닌, 새로운 종류의 독감바이러스에 의해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에 유행하면 젊은 사람도 많이 사망할 수 있다. 독감은 감기와는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몸살감기와는 구별한다. 원인 바이러스로 보더라도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병이다.



인플루엔자 독감의 역사



인플루엔자는 뛰어난 변신 능력을 가지고 있어 똑같은 인플루엔자는 하나도 없다. 인플루엔자의 변신은 매년 또는몇 년마다 조금씩 변하는 소유행과 10~15년마다 크게 바뀌는 대유행(pandemic)이 있다. 소유행은 A형과 B형 모두에서 생기는데 요즘은 거의 해마다 있고, 대유행은 A형에서만 생긴다.


역사적으로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1900년 이후로는 1918년 스페인독감(2000만~8000만 명 사망), 1957년 아시아독감(100만~200만 명 사망), 1968년 홍콩독감(100만 명 사망) 등 최소한 3번의 대유행이 있었다.




2009년에는 4월에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A (H1N1)가 전 세계를 덮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6월 11일 1968년 홍콩 독감 이후 처음으로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을 내렸고, 1년 2개월 만인 2010년 8월에 이르러서야 대유행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기 동안 이 바이러스는 214개국에서 발병했고, 최소 1만 85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당시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75만 명(추정환자는 150만 명)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발병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 또는 독감 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이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항원 Hemagglutinin (H)과 Neuraminidase (N) 항원의 조합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H1, H2, H3와 N1, N2이다.

조류에서 나타나는 H항원과 N항원(H5N8)은 보통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거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종류의 항원과 유전자를 교환하면 이론적으로 사람에게도 병을 일으키는 형태로 변할 수 있다. 사람에게 기존에 면역이 없는 이러한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전 세계를 휩쓰는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임상증상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영향을 끼치다'라는 뜻의 '인플루엔자(Influenza)'에서 유래됐다.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는데 1~4일(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sore throat)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보통 일 주일을 넘기지는 않지만 기침은 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환자가 느끼는 전신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른은 드물지만 어린이는 구토,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계 증상도 나타난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에 의해서 매년 겨울철에 인구의 10~20%가 유행적으로 발생한다. 10~40년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A형 인플루엔자의 대유행(pandemic)은 항원 대변이(antigenic shift)에 의한 것으로,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4월 미국,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인플루엔자는 H1N1 바이러스의 대변이에 의한 21세기 최초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인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임상진단과 확진검사

인플루엔자의 진단은 대부분 전형적인 임상 소견에 의존하는데 독감 유행 시기에 앞서 독감 증상이 있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다. 인플루엔자 환자라도 33%는 실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첫 번째 증상은 보통 오한이 먼저 나타난다. 그리고 갑자기 시작된 38 to 39 °C 고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코막힘(nasal congestion)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인플루엔자를 의심한다.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면 확실히 진단할 수 있고, 혈액을 채취하여 항체검사를 해도 진단할 수 있다.

바이러스 배양은 인후에서 체액을 채취하거나 비인두 세척 시 또는 가래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하는데, 배양에 48~7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검사결과를 신속히 얻을 수 없다. 대신 바이러스의 핵 단백이나 뉴라민분해효소(neuraminidase)를 검출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바이러스 핵산을 역전사효소 중합연쇄반응(RT-PCR)으로 검출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의 종류는 면역형광법(immunofluorescence)이나 적혈구응집 억제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플루에자 신속진단 검사(rapid influenza diagnostic test, RIDT) 진단시약은 최근에 급속하게 증가하였는데 대부분 미국 FDA 승인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시약에 따라 취급할 수 있는 검체가 다르고, 일부는 CLIA 요구조건에 미흡한 것도 있다. 바이러스 배양결과와 비교했을 때 일반적으로 예민도는 50-70%, 특이도는 90-95%를 보인다. 검체는 가능한 증상이 시작될 시점에 채취되어야 하고성인일 경우 4-5일을 경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어린이일 경우는 감염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 기간을 오래 잡을 수도 있다.







참고 
 
예방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자주 손씻기(frequent hand washing),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가리고 기침),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피하기,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한다.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지므로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건강한 청소년 및 성인은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아니지만 감염으로 인한 학습, 직무 공백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참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표된 이후에 검사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참조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 인플루엔자(influenza)
      Use of Influenza Rapid Diagnostic T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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