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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동성결혼 허용이 건강을 증진시킨다?

위키피디아 이미지 - 동성연애


2012년 5월 9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선언으로 오바마는 동성 결혼을 지지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 됐다.

당시 재선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엿보이긴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대단히 신선한 충격을 줬다.

물론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오바마의 발언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의 정치적 도박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역풍의 위험을 무릅쓴 소신 발언’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와는 별개로 동성 결혼 문제가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가 된 것은 확실하다.

공교롭게도 그의 발언에 앞서 동성결혼이 그들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공공보건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 2012년 2월호에 실린 이 연구는 매사추세츠 주의 남성 동성애자 1,211명을 대상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 전후 기록을 비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성결혼이 허용되기 전 이들의 의원 방문 횟수는 1년 평균 2.61회였다. 반면 동성결혼이 허용된 후 의원 방문 횟수는 2.26회로 줄어든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의료비 역시 1인당 평균 259.32달러에서 233.59달러로 줄었다.

정신건강 역시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비율은 3.35%에서 2.93%로 감소했으며, 1인당 평균 의료비는 331.08달러에서 283.59달러로 줄었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미국 UCLA대학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주 남성 동성애자 20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한 남성 동성애자들의 경우 다른 남성 동성애자들에 비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특히 결혼 관계와 단순 동거 관계를 직접 비교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합법적으로 결혼한 동성연애자들의 건강상태가 더 나은 경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성적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AIDS 및 HIV에 대한 걱정으로 소모되는 감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연구 결과와는 달리 이 연구를 소개한 기사에 달린 댓글은 동성 결혼에 대한 찬반으로 나뉘어 진흙탕싸움이 됐다. 서로에 대한 막말은 물론 억지 논리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금의 논란을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당시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상황과 비교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김태원  Charlie@healthl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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