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엔자는 A, B, C형이 있으며, 특히 A형은 여러 아형이 존재
- 과거 신종플루로 불렸던 H1N1도 인플루엔자 A형

LG 트윈스 홈페이지 - 박용택 선수 프로필


지난 3월 31일 잠실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롯데와의 경기 중, LG의 박용택(36) 선수가 교체됐습니다. TV 중계를 보시던 분들은 ‘무슨 이유 때문에 교체를 하는 것일까?’ 궁금해 하셨을 겁니다. 당시에는 ‘복통’ 때문으로만 알려졌었는데요,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니 인플루엔자(Influenza) A형으로 진단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흔히 인플루엔자 A형은 어떤 질병일까요?

먼저 인플루엔자(독감)와 감기는 완전히 다른 질병입니다. 흔히 감기는 독감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두통, 근육통, 복통, 전신쇠약감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노약자가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반면 일반 감기는 콧물과 미열만 동반되고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예방주사를 맞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들의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것이죠.

역사를 돌아보면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굉장한 사망자를 만들었습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의 경우만 보면 2,000만명 (일각에서는 8,000만명으로 추정)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1957년 아시아독감, 1968년 홍콩독감 역시 많은 사망자를 만들어 냈지요.

감염을 연구하는 분들은 이런 유행이 10~15년 정도의 주기를 갖고 진행된다고 말합니다. 일부 학자분들은 이제 곧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임박(?)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지요.

인플루엔자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붙어있는 당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와 뉴라미니데이스(Neuraminidase)의 구조에 따라 여러 아형으로 나뉩니다. 헤마글루티닌(H)은 1번부터 16번까지 있고, 뉴라미니데이스(N)는 1번부터 9번까지 존재합니다. 이 둘이 어떤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유행의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죠.

문제는 독감 예방주사가 모든 인플루엔자 A형을 예방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는 내년에 유행할 아형을 예측해 각 제약사에게 백신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 예측이 항상 딱 맞추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진단은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신속진단 검사(Rapid influenza diagnostic test, RIDT)와 목이나 코에서 체액을 채취하거나 바이러스 배양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LG 박용택 선수가 빨리 회복되어 왕성한 활동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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