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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 남성용 피임약, 현실화 되나?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JQ1


조만간 남성도 피임약을 복용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남성용 피임약 개발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남성이 선택할 수 있는 피임방법은 콘돔을 사용하거나 정관수술을 하는 방법뿐이었다.

미국 하버드대 대나-파버(Dana-Farber) 암연구소와 베일러의대 공동 연구진은 부작용 없는 남성용 경구 피임약을 개발해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셀(Cell)’에 발표했다. JQ1이라는 이름의 이 약은 정자 생산 자체를 억제하고, 그나마 생산된 정자의 운동능력마저 떨어뜨려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정자 생산능력을 89%나 억제했으며, 투약 중단과 함께 곧바로 생식 능력을 회복시키기도 했다.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피하기 위한 남성용 피임약은 지금까지 수많은 개발이 시도돼 왔으나, 효과적으로 정소에 작용하는 물질이 없어 생식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유방확대 등의 부작용을 수반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남성용 피임약의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한다. 연구진은 “JQ1의 경우 기존의 부작용은 물론 정자수가 감소하거나 성욕이 감퇴되는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피임의 원리는 고환 내에만 존재하는 JQ1 단백질에 직접 작용해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는 여성용 경구 피임약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작용해 피임 효과를 일으키는 것과도 다른 방식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JQ1은 본래 암 치료약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암의 원인이 되는 BRD4 염색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정자의 생산을 줄이는 효과가 밝혀지면서 남성 피임약으로 전환된 것이다.

김태원  Charlie@healthl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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