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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어야 암을 이긴다

출처-위키피디아


항간에 떠도는 속설 중에는 암 환자에게 영양 공급이 잘되면 암세포도 잘 자라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있다. 고기를 잘 먹으면 더 심해진다는 얘기부터 특정 음식을 피하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상식이다. 잘 먹는 것이 암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 속에는 영양 보충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뚱뚱한 암 환자를 보기 힘들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많은 경우 암에 걸리게 되면 몸무게가 빠진다. 특히 말기에 가까워질수록 체중 감소는 심해지게 되고, 말기 암 환자들 중에서는 뚱뚱한 암 환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에 걸리고 나서 입맛이 없게 되고, 입맛이 없으니 잘 안 먹게 되고, 그러다가 영양 결핍이 되면서 점점 몸무게가 빠지게 된다.

해외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영양실조 발생률이 63퍼센트에 이른다. 췌장암과 위암 환자는 83퍼센트 이상이 영양실조였고, 전체 암 환자의 20퍼센트는 영양부족으로 사망한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한 환자 911명의 증상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암 환자의 37.7퍼센트가 식욕 감퇴를 호소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도 영양실조에 걸리고 몸무게가 갑자기 빠지면 힘이 들게 마련인데, 암 환자들이 영양실조에 체중 감소까지 겪게 되면 얼마나 힘이 들까?

단순한 영양 결핍에 비해 암에 의한 영양 결핍은 암세포가 자라나면서 암의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몸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다. 즉 영양분을 암세포가 가로채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기에 암이 진행될수록 암 환자들은 영양 상태가 나빠지며 체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암을 굶기기 위해 영양 공급을 중단하면 암세포가 죽기 전에 사람이 먼저 죽게 된다.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다. 암 환자에게 영양 보충은 생존에 무척 중요하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비싸고 몸에 좋다는 것들을 사서 먹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다 보니 병실에서는 ‘더 먹어라’, ‘안 먹겠다’, ‘이게 얼마나 비싸고 몸에 좋은 건지 알고서 그러느냐’, ‘내가 안 먹겠다는데 왜 자꾸 그러냐’ 하며 보호자와 환자가 옥신각신하는 일을 매일 접하게 된다.

그러나 영양 보충이 중요하다고 해서 음식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억지로 음식을 먹을 경우 스스로가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의욕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몸이 힘든데, 옆에서 억지로 음식을 먹으라고 강권하게 되면 누구나 짜증이 나게 되니까. 오히려 환자가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입맛을 회복할 수 있게끔 식단을 짜고, 소화되기 쉬운 것 위주로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영양 보충이 중요하다고 해서 음식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억지로 음식을 먹을 경우 스스로가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의욕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몸이 힘든데, 옆에서 억지로 음식을 먹으라고 강권하게 되면 누구나 짜증이 나게 되니까. 오히려 환자가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입맛을 회복할 수 있게끔 식단을 짜고, 소화되기 쉬운 것 위주로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식단도 바꾸어보고, 여러 방법을 다 써보아도 입맛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떨어진 식욕을 촉진시켜주는 의약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약물까지 사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암 환자들에게 영양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암 환자가 가족 중에 있다면 영양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지로 음식을 강권하기보다는 환자가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식단을 차리고 스스로 입맛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약이나 비싼 스태미나(Stamina) 음식이 아니더라도 좋다. 맛 있게 끓인 라면 한 그릇이 입맛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작성자 :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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