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종종 접할 수 있는데요.

게이미피케이션에 대한 설명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은 '행동을 디자인하는 기술'입니다.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 게임의 재미 요소를 도입해서 과제를 주고, 과제를 완료했을 때에는 보상을 주는 것이죠. 저도 2년 전부터 게이미피케이션에 관심을 두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면서 적용해보려고 애쓰고 있는데, 최근 흥미로운 게이미피케이션 사례를 접했습니다.

바로 초등학교 생활과 게이미피케이션인데요.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이야기입니다.

뭔가 칭찬받을 일을 하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칭찬 자석을 준다고 합니다. 하루에 칭찬 자석 5개를 획득한 아이는 상품을 뽑기로 받을 수 있는데, 상품으로는

  • 숙제 면제권

  • 청소 면제권

  • 수호천사 - 친구의 벌칙을 무효화

  • 위기탈출 - 자신의 벌칙을 무효화

  • 점심 1등권 - 가장 먼저 급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받은 상품을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데, 상품권을 분실하면 안 됩니다.

나쁜 행동을 하거나 혼나는 행동을 하면 빨간 자석을 받는다고 합니다. 빨간 자석은 칭찬 자석과 교환할 수 있는데, 빨간 자석과 교환할 칭찬 자석이 없으면 방과 후에 남아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청소를 하게 된다네요.

칭찬 자석은 하루가 지나면 다 회수되는데,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칭찬통장에 적립된다고 합니다.




칭찬통장에 적립된 칭찬도 가치 있게 사용되는데, 매달 칭찬 통장에 가장 많이 적립된 친구는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칭찬 통장에 도장이 많이 찍힌 순서대로 다음 달에 같이 앉을 짝을 정할 우선권이 부여된다고 합니다.

갑자기 딸의 초등학교 생활이 부러웠습니다. 저희 딸은 자기가 얼마나 좋은 선생님과 함께 초등학교 2학년 생활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죠?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