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위키피디아

최근 미국에서는 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일곱 살에 불과한 자신의 딸에게 대마초를 건넨 어머니의 이야기다.

미국 오래건 주에 사는 미케일라 콤스탁은 지난 봄 소아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각종 항암치료제로 고통받던 콤스탁을 위한 어머니의 선택은 바로 대마초였다.

그는 매일 1g의 대마초유가 포함된 알약을 딸에게 복용시켰다. 그가 딸에게 복용시킨 대마초유 1g은 성인이 대마초 10개피를 피우는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그는 미케일라의 상태가 특히 더 안 좋을 때는 대마초가 들어간 음식을 만들어 먹이기도 했다.

대마초유를 복용하는 콤스탁은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하고 식욕을 돌게 한다”면서도 “기분이 이상해진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그를 정밀 검사한 결과 대마초에 중독된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THC(Tetrahydrocannabinol, 뇌에 작용해 환각을 일으킨다)수치가 그대로 나타났다.

그는 대마초가 딸의 백혈병을 호전시켰다고 믿고 있다. 대마초가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덜고 고통을 완화한다는 강한 믿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도 대마초 덕분에 피부암을 극복했다는 나름의 근거를 들고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동은 이혼한 콤스탁의 아버지가 딸을 보기 위해 방문하면서 발각됐다. 그는 마약에 취해있는 딸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딸이 완전히 마약에 취했다”며 “대마초에 취한 딸이 하고 싶어하는 건 침대에 누워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콤스탁이 대마초를 끊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오래건 주의 법에는 약용 대마초 복용이 불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아과 의사가 처방한 약용 대마초는 부모가 임의로 용량과 투여횟수, 방법 등을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콤스탁의 소식을 뒤늦게 접한 그의 주치의가 약용 대마초 남용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말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콤스탁의 어머니는 새로운 종양 전문의를 찾아 약용 대마초 남용 사실을 숨긴 채 여전히 약용 대마초를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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