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Lumo Lift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Lumo Lift를 설명하면서 자세 교정 웨어러블의 망작이라고 언급한 Lumoback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Lumo사에서 Lumoback이라는 제품을 소개한 동영상을 먼저 보겠습니다.

[embed]https://www.youtube.com/watch?v=mXvSRNHN-WA[/embed]

허리의 문제는 잘못된 자세로 시작된다는 동영상과 더불어서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쁜 자세를 취하면 허리에 부착한 기기의 진동으로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해줍니다.




사진처럼 Lumoback은 허리에 착용하는 벨트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제품을 착용하고 아이폰 앱에 연동시키고 바른 자세를 기기에 입력하면 자세가 나빠질 때마다 진동이 발생합니다.

아이폰 앱에서 기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착용자가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보여줍니다.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자세가 좀 무너진 상태입니다.





자세가 매우 불량해서 거의 누운 상태까지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얼마나 바른 자세로 있었는지 %로 정리해줍니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좀 복잡한 느낌입니다.

이 기기는 허리의 곡선을 감지해서 선 자세와 앉은 자세를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가끔 앉은 자세와 선 자세를 구분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앱의 사람 아이콘을 움직여서 자세를 수정해주면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제대로 분석 못 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이 제품은 자세를 교정해주는 웨어러블이라는 남다른 컨셉으로 출발한 제품이지만, 착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양복을 입을 때 착용하면, 허리띠를 이중으로 착용하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기기에 포함된 앉은 자세와 선 자세의 구분 기능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과 허리가 안 좋은 사람은 바른 자세 입력 자체가 잘 안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Lumoback 제품은 나쁜 자세가 안 생기도록 예방 목적에 맞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후속 제품인 Lumo Lift는 바른 자세 입력의 자유도가 훨씬 개선되었습니다.

사용자가 스스로 바른 자세라고 생각하는 상태에서 Lumo Lift에 저장하면 그 상태를 기준으로 자세를 관찰합니다. 대신 Lumo Lift를 착용할 때마다 바른 자세를 입력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앱의 사용자 화면도 Lumo Lift가 좀 더 단순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사용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저도 일주일 넘게 사용하지 못했으니, 자세 교정용 웨어러블로 처음 나온 Lumoback은 사용자 편의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망작이라고 봅니다. 다만 Lumoback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해서 Lumo Lift라는 사용자 편의성을 상당히 개선한 제품이 나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초기 제품 사용자는 원래 돈 내고 베타테스터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Lumoback처럼 가슴에 와 닿는 제품은 처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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