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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도 이식받는다고요?

출처 - 위키피디아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식(Transplant) 분야는 신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간의 대변을 이식해 세균성 장염을 치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대변을 이식받는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게 들리지만 연구진에 따르면 심각한 세균성 장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뉴잉글랜드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분변이식은 Clostridium difficile감염이 재발된 환자 16명 중 15명을 완치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환자 26명 중 7명만이 완치됐다.

연구를 진행한 네덜란드 Hagaziekenhuis병원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이식받을 경우 장내의 정상적인 균상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분변이식의 효과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 연구다.

Clostridium difficile감염은 주로 항생제에 의해 발생한다. 항생제를 장기 투여할 경우 장내의 유익한 균이 파괴되면서 Clostridium difficile균에 감염되는 것이다. 고열, 설사, 복통, 혈변 및 체중감소를 일으키는 이 감염으로 매년 미국에서만 1만4,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항생제를 더 투여하는 것이지만 이 경우 재발률이 20%에 달하고, 한 번 재발한 환자들에게는 더 높은 재발률을 보이고 있다.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분변이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분변이식의 방법은 간단하다. 환자들은 분변이식을 받을 기증자를 직접 고르도록 하고 있으며, 전염성 질환에 대한 테스트를 거친 후 식염수와 함께 분변을 분쇄한다. 환자는 일단 지사제를 이용해 장을 청소한 다음 대장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분변을 이식받게 된다.

이같은 뛰어난 효과성 덕분에 많은 병원에서는 분변이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는 이미 분변이식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고, 워싱턴대학병원에서는 조만간 이 치료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 역시 이 연구에 지원을 시작해 현재 프로비덴스의 미리암병원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김태원  Charlie@healthl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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