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을 빼준다고 하는 다양한 주사(PPC, LLD, HPL 그 외 주사는 아니지만 지방흡입 등)가 있다. 특히나 결혼 시즌이나 여름이 다가오면 이런 시술을 받고 싶어서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점점 늘어난다.

시술을 받는 부위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불만족 1순위 중 하나가 바로 ‘복부’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마 다들 공감(?)할 거다. 그럼 비만 클리닉에서 배에 약물 주사를 맞거나 지방 흡입을 하면 뱃살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내장 지방은 어떻게 될까?

우리 몸에서 배를 제외한 팔뚝이나 허벅지와 같은 부분은 ‘피하지방’만이 둘레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배는 다르다. 배는 한 움큼 잡히는 피하지방뿐만 아니라 뱃속 곱창(?)과 각종 장기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지방인 ‘내장 지방’이 허리둘레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비만 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주사 요법이나 지방 흡입술과 같은 시술들은 ‘피하지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내장 지방을 제거하는 주사나 수술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술들을 받으면 피하지방은 줄어들지만 내장 지방은 별 차이가 없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그럼 이 내장 지방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두들 눈치를 챘듯이 바로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복부 장기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노란 알갱이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편하게 침대에 누워 배에 주사를 맞거나 흡입을 하는 것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지긋지긋한 내장 속 알갱이를 줄이는 방법은 열심히 운동하면서 필요한 것은 충분히, 피해야 할 것은 최소한으로 먹는 식이요법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에 관련된 얘기를 하나 덧붙이겠다. 피하지방이 나의 ‘눈’을 괴롭히는 지방이라면 내장 지방은 나의 ‘건강’을 괴롭히는 지방이다. 실제 건강상의 문제는 체중보다 허리둘레와 더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이렇게 건강을 위협하는 나의 주적은 바로 내장 지방이다. 따라서 배에 주사를 맞는 것이 피하지방을 감소시켜 허리 사이즈를 줄여주는 효과는 보여줄 수 있지만 나의 건강을 개선시켜주지는 못한다는 거다.

여름을 대비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뱃살을 줄이기 위해 시술을 고려 중인가?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면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돈과 노력이 결국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이요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작성자 :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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