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깡)
힘내요님이 보내 주신 질문입니다. ‘주스클렌즈가 한동안 유행이었어요. 디톡스라는 것을 믿지 않았는데요. 3일 정도 500cc 주스 세 병만 마시는 것을 해 봤더니 뭘 해도 안 빠지던 다리 부기가 확 빠지더라고요. 다리 부기가 그렇게 빠진 것은 처음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원상복귀됐지만 바지가 헐렁할 정도로 부기가 빠지고 가벼워서 계절마다 한 번씩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2~3일간 채소나 과일 주스만 마셔도 건강에 괜찮을까요? 정말 주스 형태라 흡수가 잘 되는 건지, 나쁜 점은 뭐가 있을지 궁금합니다.’라고 질문 주셨어요.

(깜신)
주스가 아니라 물만 드셨으면 아마 더 빠졌을 거예요.

(양깡)
이건 그냥 굶는 거잖아요 사실상.

(깜신)
디톡스의 가장 맹점이, 사실 금식에 가까운 절식인 건데 마치 주스의 효과인양 포장되기 좋다는 거죠. 디톡스 말이 참 예뻐요.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몸에 있는 독소 좀 빼고 싶거든요. 사람의 니즈를 아주 정확하게 파고들어간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싶고요. 이건 절대 주스의 효과가 아닙니다. 한 번씩 절식을 하시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 번쯤 허기하고 싸워 보는 것은 해로운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주스에 너무 집착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의견이에요.

(양깡)
그냥 파는 과일 주스면 모르겠는데, 최근에 녹즙 같은 게 배달 오는 서비스도 있거든요.

(깜신)
엄청 많아요.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양깡)
그런 것만 먹고 금식을 한다고 했을 때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포타슘이라고 하는 것이 칼륨 수치를 높이는 역할도 하거든요. 거기다가 약간의 간독성도 있을 수 있어요. 미나리 녹즙만 짜서 그것만 먹는다는 것 자체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칼륨 수치를 높여서 몸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깜신)
칼륨은 우리 신장이 가장 쉽게 배설할 수 있는 이온이긴 해요. 나트륨보다 훨씬 부담을 덜 느끼는 성분이긴 하지만 과다하면……. 인삼을 고아서 하루 종일 드신다고 하면 그게 몸에 좋겠냐고요.

(양깡)
차라리 물만 드시는 게…….

(깜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디톡스 제품들이 가격이 정말 비싸요. 얼마 정도 할 것 같아요?

(양깡)
비싸 봤자 한 봉지 정도에 천 원 정도 아닌가요?

(깜신)
봉지 단위는 모르겠는데, 보통 디톡스 한 봉지씩 안 팔거든요. 한 달 혹은 6개월 먹을 분량을 한 번에 사면 더 싸고 그런 식이에요. 그런데 한 달에 80만 원 이런 제품들도 있대요. 정말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양깡)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깜신)
그래서 저는 가격 대비 성능으로 봤을 때 정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양깡)
물을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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