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예방접종 효과와 부작용 논란이 다시 한번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딸의 예방접종과 관련된 포스팅을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다시 한번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논란이 불붙은 것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8일 ‘백신 맞을 시간(Doctor’s visit? time for vaccines)’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포스팅은 한국시간으로 11일까지 30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고 6만9,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댓글들이 저커버그가 아동 백신을 지지하기로 한 것이냐는 내용이었다.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논란은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 예방접종을 통해 아이를 질병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주장과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왔다. 특히 이런 부작용과 관련된 예방접종 반대 여론은 지난해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아이가 사망하면서 더욱 거세졌다.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는 측도 물러서지는 않는다. 예방접종 부작용은 희귀한 편이고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들은 생명에 보다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유아 중 84%가 파상풍, 백일해 대항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들 질환은 발병 시 치명적이지만 백신의 부작용 빈도는 높지 않다.

저커버그의 생각도 굳건해 보인다. 저커버그는 이전에도 예방접종 논란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의 논란에 대해 다룬 책 ‘면역의 신화(On Immunity)’라는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또한 “백신은 아주 중요하고 시급한 주제다. 백신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하고 효과적인 도구이며, 이는 과학적으로도 명백하다”고 말했다.

당신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당신은 저커버그의 포스팅을 그냥 지나칠 것인가 아니면 ‘좋아요’를 누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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