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감퇴로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연구결과가 있다. 바로 코코아 음료와 기억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다. 이번 연구는 코코아 음료에 함유 된 플라바놀(flavanol) 성분이 나이로 인한 기억력 감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입증해 주목된다.

콜롬비아대학 의료센터(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는 50세 이상 69세 이하 참가자들에게 초콜릿 브랜드 'M&M'과 ‘스니커즈’로 유명한 미국 기업 마스(Mars)의 코코아 음료를 제공하고 3개월 간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60세의 일반적인 기억력을 가졌던 참가자들은 3개월 뒤 30~40세 수준으로 기억력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스콧 스몰(Scott Small)은 “풍부한 플라바놀 성분이 든 코코아 음료를 3개월 동안 꾸준히 섭취한 참가자의 기억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며 “나이로 인한 기억력 문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라바놀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초콜릿을 먹는 것은 도움 되는 방법이 아니라고 충고했다. 초콜릿 안에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만큼 충분한 플라바놀 성분이 없다는 얘기다. 스몰은 초콜릿 안에는 플라바놀 성분이 많이 함유된 게 아니기 때문에 기억력 향상을 위해 초콜릿을 먹는 게 건강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대학 객원교수이자 신경학자인 스티븐 데코스키(Wteven DeKosky) 박사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에 대해 “코코아 음료가 나이로 인한 기억력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힌 놀라운 성과를 가져온 연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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