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암에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주말이면 TV와 일심동체가 돼 버리는 ‘카우치 포테이토족’이나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데스크 포테이토족’은 주목해야 겠다.

연구를 진행한 독일 레겐스부르크대(the University of Regensburg in Germany) 유행병학자 다니엘라 슈미드(Daniela Schmid) 박사는 TV, 모니터 앞 등 어디에든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는 사람일수록 특정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7만 건의 암과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조사한 43개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암을 찾을 수 있었다.

유방암, 고환암, 난소암, 전립선암, 위암, 식도암, 신장암, 비호지킨 림프종 등의 암은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없는 반면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성을 증가시켰다. 연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4% 높았다. 특히 TV를 보며 탄산음료나 간식을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30%p 더 높았다.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여성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은 32% 높았으며, TV를 보며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위험도는 34%p 더 올라갔다.

더욱이 이 위험성은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카우치 포테이토족이나 데스크 포테이토족에게도 해당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은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슈미드 박사는 “TV 시청과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더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만큼 중요하다. 직업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들은 시간 사이사이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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