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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가 무서운 아이들을 위한 위로견

사진=노스브룩 어린이 치과 페이스북

육아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 치과에 가서 겁에 질린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뽀로로’를 비롯해 사탕, 장난감 등이 동원되곤 한다. 이는 비단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가보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아동치과에는 치과에서 겁에 질린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직원을 고용했다. 6살인 골든 리트리버 ‘죠죠’다. 훈련을 잘 받은 위로견인 죠죠는 노스브룩 아동치과로 출근해서 아이들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노스브룩 아동치과 의사인 폴 에거는 “아이들이 진료를 받는 동안 죠죠를 쓰다듬거나 발을 꼭 쥐며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놀라운 것은 6살 죠죠에게는 이 치과가 첫 직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죠죠는 지난 2012년 코네티컷 주에서 26명의 사망자를 낸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입은 학생들을 위로해주기도 했다. 죠죠는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게 곁에서 묵묵히 위로해주는 일을 해왔다.

죠죠는 어떻게 치과에 취직을 했을까. 죠죠를 치과에 데려가서 치과 조수일을 시키려고 생각한 것은 주인인 린 리안의 아이디어였다. 리안은 “치과에는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많으니 죠죠가 거기서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모든 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죠죠처럼 일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증을 받아야만 한다. 오하이오주립대 동물의료센터의 의사 쉐릴 런던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치료견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고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아이들이 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다. 죠죠는 개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들만 돌보고 있다.

“죠죠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간다. 이건 마치 병원에 큰 인형이 있는 것 같다.” 죠죠의 주인인 리안의 말이다.

김태원  Charlie@healthl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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