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어릴 때 TV나 책을 가까이에서 보면 근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큰 관련이 없다고 한다. 오하이오주 시력검안대학(College of Optometry) 학장인 카를라 자드닉 교수는 최근 4,500여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린 시절의 굴절 이상(Reflective Error)이 근시의 가장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자드닉 교수는 1989년부터 아이들이 근시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을 정해 20년 간 추적했고 총 13가지의 위험요인 중 굴절 이상이 근시 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

굴절 이상은 렌즈를 통해 번갈아 안과 시력검사표를 보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근시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 100년 간 TV나 텔레비전, 컴퓨터 모니터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근시의 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그동안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근시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많았다.

하지만 자드닉 교수의 이번 연구는 눈의 굴절 이상이 향후 근시로 이어진다는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인종다양성도 반영됐다. 참여한 인종을 보면 백인이 36.2%, 히스패닉이 22.2%,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16.2%, 북미 원주민이 1.6%, 아시아계 미국인이 13.7% 포함됐다.

연구결과는 각 인종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근시 유병률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지만 근시가 발생하는 기전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자드닉 교수는 “물체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근시의 원인으로 여겨져 왔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 위험요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우리는 둘 사이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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