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우유와 유제품이 오히려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개최한 ‘제2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에서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 연구팀은 우유 섭취수준과 만성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만 30세 이상 성인 4,86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유에 함유된 유당과 유지방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사증후군, 고중성지방혈증 등 만성질환의 위험도가 낮게 나왔다.

유지방과 유당을 섭취하면서 중성지방 수치가 내려간 반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지방과 유당의 만성질환 예방 효과는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

2013년 일본의 콘도 이마코 교수팀은 우유 섭취량과 심장순환질환과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3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24년동안 추적조사를 한 결과, 우유 섭취를 통해 일본인 여성들의 심장순환질환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호주 본티즈(Bonthuis) 교수팀이 전유(저지방이 아닌 일반 우유)를 많이 섭취한 그룹(1일 339g)이 적게 마신 그룹(1일 34g)보다 심순환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적었다고 보고했다.

한편 국민건강영양조사(2012-2014) 내용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빈도는 일주일에 2.58회에 그쳤으며, 성인의 25.48%는 우유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유의 섭취빈도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김교수는 유당을 적절하게 분해하지 못해 설사와 소화불량을 불러오는 유당불내증 때문에 우유의 유해성을 의심하여 섭취를 꺼리게 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이에 대해 그는 “유당, 유지방에 대한 올바른 인지를 바탕으로 생애주기에 적절한 우유섭취를 권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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