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독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중 61.8명으로, 유행기준인 8.9명의 6배가 훌쩍 넘었다. 특히 초·중·고등학생 독감의심환자는 1,000명당 153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할 것과 면역력 관리에 보다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미 독감에 걸린 상태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방면으로 회복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사 마리안 제이콥슨(Maryann Jacobsen)은 웹MD(WebMD,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에서 독감에 걸렸을 때 증상완화와 건강회복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 몇 가지를 골라보았다.


- 아이스크림 & 바나나

아이스크림은 목의 통증과 붓기를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고 수분공급을 도와준다. 영양을 위해 무설탕 제품을 구매하거나 과일을 얼려 먹을 것을 추천한다. 특히 바나나는 그냥 먹든 얼려먹든 아니면 갈아 마시든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맛좋은 과일이다. 소화에 부담이 가지 않아 구역질이나 설사 등에 시달릴 때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야채주스

비타민 섭취를 위해 야채를 챙겨먹어야 하는데 기운이 없고 귀찮다면, 대신 야채 주스 한잔을 마셔보자. 외부 세균으로부터 몸을 방어하고 면역체계를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단맛을 원한다면 100% 생과일주스로 대체해도 좋다.


- 닭죽

닭죽은 영양공급과 치유에 효과가 있으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안전한 유통망을 거친 것으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그리고 AI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감염된 조류라 하더라도 75도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바이러스는 사라진다.


- 마늘 & 생강

마늘은 코 막힘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체계를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어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 함께 넣어 먹으면 좋다. 또한 생강은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진정시키며, 염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생강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간편하게 진저비어(생강을 발효시켜 만든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 따뜻한 차

비염이나 코감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았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수증기를 코에 쐬는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차를 마실 때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차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수증기가 답답한 코를 청소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녹차, 우롱차, 홍차 등은 산화방지성분이 들어있어 몸의 해독과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꿀이나 레몬즙을 같이 넣으면 인후염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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