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손가락 마디를 비롯해 무릎, 어깨, 내장기관까지 몸 구석구석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일까?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health.com)는 관련 전문가들에게 사실을 확인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낮은 기온과 류마티스 관절염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가 밝혀진 것은 없다. 류마티스 전문의 에비 애블슨(Abby Abelson)은 “임상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 날씨와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환자들의 통증 호소가 허위라는 뜻은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다른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그 통증이 일정하지 않고 심해졌다 약해졌다 한다. 이것이 계속되면 각자 통증의 패턴을 찾을 수도 있으며 그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라고 애블슨 박사는 덧붙였다.

워싱턴대학교 재활의학과 킴벌리 베넷(Kimberly Bennett) 교수는 춥거나 흐린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우울감을 느끼게 된 것이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활동량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평소보다 관절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운동을 통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온과의 직접적인 관계보다는 우울감과 활동량 부족이 통증 심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는 약 25만 9천명(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방법을 통해 앞으로 관절 통증을 완화시키고 건강하게 겨울을 지내보자.


- 운동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다.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스트레칭과 관절가동범위 운동(Range of motion exercise)을 중심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수영처럼 물에서 하는 운동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충분한 수면

베넷 교수에 따르면 수면과 통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면이 부족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이 더 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밤에 숙면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스트레스 조절과 휴식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통증 강화의 원인이다. 명상이나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 요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몸이 지쳤을 때는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찾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 따뜻한 체온 유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서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통증이 심한 부위에는 핫패드를 쓰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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