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건강에 소개해야한다고 소아 뇌종양에 대해 포스팅 하라는 양깡님의 압박으로 급하게 포스팅을 합니다. 뇌종양의 종류와 간단한 정보 정도가 되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첨부 파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뇌종양은 크게 종양의 위치와 세포 활성도(악성, 양성)에 따라 나누어 지며 이후 여러가지 기준으로 각각의  종양이 결정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종양의 분류는 종양을 이루는 세포에 따른 분류입니다. 많이 복잡하지만 일단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뇌 종양의 분류





1) 별아교세포종 (Astrocytomas)




뇌를 이루는 세포의 한 종류인 별아교세포로 이루어진 암종이며 악성과 양성 두가지 형상을 다 취할 수 있습니다.






2)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 (Atypical Teratoid/Rhabdoid Tumor)




주로 소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의 한 종류입니다. 뇌의 다른 부위나 척수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3) 뇌간교세포종 (Brain Stem Glioma)




말그대로 뇌줄기 (뇌와 척수의 연결부위) 생기는 종양입니다.






4) 중추 신경계 배아종 (Central Nervous System Embryonal Tumor)




이 종양은 태아가 발달을 시작할때 발생하며 다음의 종양들을 포함합니다.

  • Ependymoblastoma(상의모세포종)
  • Medulloblastoma(수아세포종)
  • Medulloepithelioma
  • Pineal parenchymal tumors
  • Pineoblastoma
  • Supratentorial primitive neuroectodermal tumors (SPNET)






5) 중추 신경계 생식세포종양 (Central Nervous System Germ Cell Tumor)




이 종양은 생식세포 (정자나 난자)로 분화되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germinomas,
embryonal yolk sac carcinomas, choriocarcinomas, and teratomas) 보통은 주로
뇌의 중앙에 위치하며 다른 뇌부위나 척수로 전이도 가능합니다.






6) 두개 인두종 (Craniopharyngioma)




뇌하수체 바로 위에 위치하며  전이는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 상의세포종 (Ependymoma)




천천히 자라는 종양으로 뇌와 척수에 낭포를 발생시킵니다.






8) 수아세포종 (Medulloblastoma)




주로 소뇌에 발생하며 재발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뇌종양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여러가지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병명들이 많습니다. 뇌종양의 분류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뇌종양시 보이는 증세가 궁금한데요, 뇌는 여러가지 기능을 각각의 부위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뇌종양이 뇌의 어느
부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각각의 종양이 호발하는 부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관된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겪게 되는 증세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뇌 종양의 증상




  • 구토와 동반되는 두통 또는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이 있다.
  • 자주 반복되는 구토 증세가 있다.
  • 보고 듣고 말하기가 어렵다
  • 몸의 균형잡기가 어려워 걷기가 힘들다
  • 잠이 많이 오거나 아이의 행동이 감소한다
  • 경기를 할 수 있다
  • 신생아인 경우 머리의 크기가 증가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소아인 경우 자신이 직접 부모에게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부모님이 아이들을 자세히 관찰해 주셔야 알 수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여러 검사를 거처 진단을 받게되면  각각의 진단에 따라 수술적 제거와 비수술적 치료(방사선 치료나 화화요법)를 선택하게 되지만  뇌종양은 그 종류에
따라 임상양상이 매우 다양하며 소아에서 발생하는 경우 개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져야 하기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종양의 치료에 기본적인3가지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이 치료법을 각각 종양의 종류나 양상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서로 병행하여 치료 합니다.





뇌 종양의 치료






1) 수술적 제거 (Surgical excision)






수술적으로 종양을 떼어내는 방법입니다. 종양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종양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는 경우도 작은 의미의 수술입니다. 종양의 조직 검사 이후 수술로 완치 될 수 있는 종양인 경우 치료적 절제를
시행합니다.




성인의 뇌와 달리 소아나 신생아의 뇌는 아직 완전하게 분화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이나 사고로 인해 뇌의 많은
부분이 손상 받았다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뇌의 기능이 많이 회복되기도 합니다. 이런 소아 뇌의 이점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 성인보다 더욱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2) 방사선 치료 (Radiation therapy )






방사선 치료는 외부에서 방사선을 쬐어 종양세포의 성장을 막는 방법입니다. 종양의 종류에 따라 방사선
치료에 반응을 잘하는 종양이 있어 이런 경우에는 수술치료 없이 단독으로 방사선 치료만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 : germinoma)






3) 항암치료 (Chemotherapy)






항암치료라고 많이 알려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약물 치료 입니다. 뇌종양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높은 약물을 혼합하여 일정한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합니다. 여러번에 나누어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약물의 톡성을 약화하기 위함입니다.






일단 이러한 치료법으로 종양을 치료하지만 일부 암을 제외하고는 다른 장기에 발생한 종양에 비해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뇌는 한번
손상을 받을 경우 회복이 어렵다는 조직적인 특성과 더불어 뇌는 혈관에서의 약물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조직(뇌혈관
장벽)이 있어 항암치료도 어려운 편입니다.





이렇게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 평생 진단 받을 일 없이 살면 좋겠지만 의외로 신생아나 소아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모든 종양을 다루면 좋겠지만 여기에서는 소아에게 특별이 많이 발생하는 종양을 추려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소아에게 자주 발생되는 뇌종양





소아에게 뇌종양은 드믄 질환이지만 소아 종양중에서 뇌종양은 백혈병(leukemia)과 림프종(lymphoma) 다음으로 흔한 것이 뇌종양입니다.





아이들에게 흔하게 보이는 뇌종양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세 미만의 아이에게 많이 보이는 종양으로는 수질아세포종(medulloblastoma) 상의세포종 (ependymoma)이 대표적이며 신생아에게는 기형종(teratoma)과 생식세포 종양(Germ cell tumors)이 비교적 흔하게 보입니다.







1) 생식세포종양 (Germinoma)





11~15세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송과체(pineal gland) 주변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두통, 뇌수두증,
시력장애(복시) 등등의 증상을 주로 일으킵니다. 때때로 뇌하수체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성장 장애, 생리불순, 조기 성조숙증
등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꼭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두증이 심할 경우 수두증을 완하 시키기 위한 단락술
(뇌의 뇌척수액을 몸의 다른 곳으로 흐르게 도와주어 수두증을 치료하는 시술 : shunt) 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Germinoma는 방사선 치료에 반응을 잘 하기 때문에 만약 Germinoma로 확진이 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이후 환자에 따라 항암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2) 상의세포종 (Ependymoma)




소아 뇌종양의 10%를 차지하며 4세 이하에 많이 발생합니다.



이 종양은 수술적 절제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 수술로 얼마나 많은 종양을 떼어내는 지가 환자의 이후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수술 이후에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예후에는 좋으나 재발을 잘하는 종양으로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3) 수아세포종 (Medulloblastoma)






소아뇌종양의 25%를 차지하는 종양으로 2~4세 및 6~8세에 가장 높은 발생율을 보입니다.
이 종양은 소뇌와
뇌간 주위에 생겨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종양의 전적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뇌척수액을 통한 전이가 많아 수술이 성공적이라
하더라도 재발이 잘 되어 예후가 좋지않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후 방사선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만약 재발한다면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두개인두종 (Craniopharyngiomas)






소아에서 6~10% 발생빈도를 보입니다. 소아에서는 두통 및 구토와 같은 뇌압상승 증상이 흔하며 성장장애, 요붕증등의
내분비증상이 약 반수에서 나타납니다. 반면시력장애는 20~30%정도에서 관찰됩니다. 수술적 절제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수술이 어렵고 종양주변에 중요한 조직(시신경, 뇌하수체등) 들이 있어 전절제는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가능한
많은 종양조직을 제거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많고 여러 항암치료도 시도되고 있지만 종양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않습니다.





위와 같이 비교적 소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종양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현재 치료가 어렵고 힙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은 치료법, 수술법, 치료약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점점 희망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5년전 이맘때 치료하던 6살 아이가 수아세포종으로 오랜기간 동안 중환자실에서 생활하다가 하늘나라로 떠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아이의 아빠가 오랜 시간동안 아이를 바라보았었는데 그 당시에 저는 그 아이 한 생명을 잃은 것을 슬퍼했지만 시간이 흘러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제가 그 당시를 떠올려 보면 아이의 아버지의 슬픔이 먼저 떠오르네요.





오늘 날씨 무척이나 춥습니다. 모쪼록 건강조심하시고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빌겠습니다.





참고 자료 (다운로드) : 소아 뇌종양의 치료 - 대한 소아혈액암 학회 감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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