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위암을 ‘가장 한국적인 암’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전세계 1위다. 특히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순위 2위, 사망률 3위의 질병으로 우리 주변에서 위암으로 수술 또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위암 수술 후 영양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암의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가 위 절제술이다보니 위 절제술 후 성공적으로 암 조직을 떼어냈다고 해도 위암 환자로서는 정상인보다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진행성 위암인 경우, 수술 한 달 후부터 항암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영양불량과 소화불량이 악화되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위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가 영양집중교육을 받으면 영양상태, 식사만족도 등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와 영양파트는 위암으로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53명 중 집중교육군(28명)과 일반교육군(25명)으로 나누어 영영상태와 삶의 질을 평가했다.

집중교육군에게는 식사 전 교육(식사 주의사항)과 함께 퇴원 이후 병원 재방문까지 식사 진행과정, 조리방법, 메뉴를 포함해서 집에서의 섭취량 체크, 다양한 음식 선택방법, 장기적인 식사관리 방법 등에 대해 퇴원 전(3회)과 퇴원 후(2회 추가 교육, 2회 전화상담)에 교육했다. 일반교육군에게는 퇴원 전에 일반교육(식사 주의사항)만을 제공했다. 

영양상태평가도구(PG-SGA)로 퇴원 시, 퇴원 후 3주, 퇴원 후 3개월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입원 시 비슷했던 점수가 위암 절제수술로 인해 퇴원 시점에 영양불량이 높아지면서 퇴원 3주후에는 집중교육을 받은 군과 일반교육을 반은 군에서 점수 차가 크게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집중교육을 받은 군은 정상적으로 영양상태를 회복하는 반면 일반교육을 받은 군은 영양상태 회복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자아효능감(건강상태에 적합한 식사법, 음식선택, 식사준비, 식사 시 불편감 등)과 식사만족도(식사시간, 식사량, 음식종류 등) 역시 집중교육을 받은 군이 일반교육을 받은 군에 비해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왔다.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 후 집중적인 영양교육이 환자의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환자가 스스로 충분한 식이를 섭취할 때까지 전문적인 영양팀을 통한 식이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양파트 이혜옥 임상영양사는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영양 섭취에 대한 불안감과 음식 준비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수술 후 영양집중교육을 통해 영양상태 회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