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 부분에 악성 종양이 발병하는 질환…수술보다 방사선 치료가 더 효과적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비인두암이라는 질환이 워낙 생소한 터라 비인두암 발병원인, 치료방법,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인두암은 혀 뒷부분부터 후두, 식도 앞까지의 부분을 포함하는 인두 부분에 악성 종양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인두는 식도로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이자 후두, 기도로 공기가 유입되는 부분인데, 그 중 이번에 알려진 비인두암은 인두 가장 윗부분인 비인두에 악성 종양이 발병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10만 명 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으로 ​국내 비인두암 유병자는 2014년 기준 약 340명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세계 평균보다 30배에 가까운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남부 지방의 경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높은 지역 중 하나여서 이 지역 출신자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인 2세의 경우에는 발병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인종적인 요인 외에도 음식, 생활환경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 감염과 만성적인 코의 염증, 불결한 위생 환경,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니트로사민(nitrosamine)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다환 탄화수소(polycyclic hydrocarbon)의 노출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흡연과 음주도 비인두암을 비롯한 인두암의 일반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인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것이다. 피가 섞인 콧물, 장액성(묽고 맑은 장액이 나오는) 중이염에 의한 한쪽 귀의 먹먹함(이충만감)이나 청력 저하 그리고 한쪽의 코막힘도 흔히 호소한다.

특히 비인두암이 발병하는 비인두의 경우 뇌와 위치가 가깝기 때문에 이로 인해 뇌 신경을 침범해 뇌 신경 마비, ​복시 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비인두암이 의심될 경우 코 내시경을 통해 종괴를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또한 바이러스와 비인두암의 관련성에 근거, 바이러스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비인두암은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법이 주로 활용된다. 비인두암이 발생하는 부위가 해부학적으로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고, 방서선 치료의 결과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항암제 치료의 경우 전신전이가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고려하게 된다. 

비인두암 치료에 대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한남수 과장은 “주된 치료방법은 방사선치료이며 수술요법, 항암제 치료와 항암제와 방사선을 함께 투여하는 항암화학방사선 동시요법이 있다”면서 비인두암 발생부위는 수술제거가 힘든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우선하고 있다고” 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비인두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단 비인두암의 경우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비인두암 발생이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및 불결한 위생환경과 음식과의 연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 구강건조증과 미각상실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수분과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해줘야 치아손실과 골수염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