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일단 스티브 아저씨의 살이 빠지는 것 때문에 루머가 잠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먼저 언론에 공개된 비교 사진을 보시면 그럴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기 안쓰럽게 수척해진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이례적으로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Hormonal imbalance'라고 이야기했고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골자입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 불균형이란 이야기는 상당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죠.











"As
many of you know, I have been losing weight throughout 2008. The reason
has been a mystery to me and my doctors. A few weeks ago, I decided
that getting to the root cause of this and reversing it needed to
become my No.1 priority Fortunately, after
further testing, my doctors think they have found the cause -- a
hormone imbalance that has been 'robbing' me of the proteins my body
needs to be healthy. Sophisticated blood tests have confirmed this
diagnosis." - Steve Jobs






기사 보기 : 스티브 잡스 '건강 이상 없다' (로이터 번역판, 동영상) - 고뉴스





이에 대해 일단 주식 투자자들은 안심을 하는 모양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저 호르몬 불균형이 어떤 질환일까란 의구심을 들게하고
있습니다. 많은 건강 관련 언론사들이 의사들에게 자문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호르몬 불균형과 체중 감소란 단서, 그리고 과거
췌장의 종양으로 휘플 수술(Whipple procedure)을 2004년에 받았다는 것만으로 현재 건강 상태나 질병을 맞추기란
불가능합니다.





그 중에서 해외 언론에 소개된 의사들의 견해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예일 대학의 내분비학 교수 Elizabeth Holt는 Medpagetoday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있는 추측은 소화기관의 영양 흡수의 문제라기 보다는 췌장 수술후 생긴 소화 휴소 부족으로 인해 음식을 섭취해도 제대로 소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 라고 했습니다.




특히 수술로 췌장 절제를 많이 했다면 이런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메이요 클리닉의  내분비 내과 Adrian Vella 교수 역시 이와 같은 견해에 동의를 했는데 이역시 하나의 가능성일 뿐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절제 후 남겨진 췌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메이요 클리닉의 또 다른 내분비 내과 교수인 Michael D. Jensen은 The wall street journal 에서 좀 다른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이전 2004년에 수술한 췌장 종양이 islet cell neuroendocrine tumor 인데 이 종양의 재발 가능성과 이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가능성, 그리고 그에 대한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냐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른 호르몬 질환들, 갑상선 질환과 같은 새로운 질병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분명 투자자들의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습니다만 정확히 어떤 질병을 어떻게 치료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우면서도,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밝힌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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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6 - [IT와 건강, 의학] - 스티브 잡스의 심근경색 루머, 시민 저널리즘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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