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님이 보내신 질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올해 만 70세이시고, 약 20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드셨습니다.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약도 꾸준히 드시고 검사도 때 되면 받으셨습니다.

그러다 이번 여름에 차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깜빡 졸다가 안면마비현상이 와서, 다니던 내과/심장내과에서 진료를 했습니다. 픙은 아니라고 합니다. 동네 재활의학과에서 재활치료도 하시고,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계십니다. 그렇게 된지 세 달이 돼 가고, 얼굴 마비는 많이 호전됐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얼굴 그렇게 된 걸 보여주기 싫다고 현재 친지들과 친한 친구들도 안 만나고 계세요. 영상통화도 싫어하시고요.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으시고, 그렇다고 엄마와 살갑게 대화를 하는 성격도 아니셔서 이렇게 세상과 연을 끊은 듯이 사시다 혹시라도 치매가 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은퇴와 이어진 건강문제, 안면마비 후로 우울증이 온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신경정신과에 한번 가보자고 해도 통 말씀을 안들으시고 어떻게 해야 할지요?

나는 의사다 194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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