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는 올해 들어 다섯번째 발생한 태풍으로 최근 태풍 '날개'까지 11개가 발생한 상태에서 7월 19일 최초 발생 후 14일이 지난 지금에야 일본 오키나와 동쪽에서 제주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6일쯤 제주도가 그 영향권에 들어갈 걸로 보이는데 그 진행방향이 미스테리할 정도로 장기간이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태풍 노루의 첫번째 진로 왜 바뀌었나?

중심기압 945 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5 m/s, 진행속도 10.0 km/h인 태풍 노루의 발생당시 동쪽편에서 또다른 저기압부가 생겼고 이것은 제6호 태풍 꿀랍(KULAP)으로 발달됩니다. 그런데 이 둘이 24일경 부딪히게 되어 태풍 노루는 반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한바퀴를 돌고 6호 태풍 꿀랍은 소멸합니다. 

두번째 턴은 무엇 때문에 발생했나?

그후 관성으로 인해 시계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남서쪽으로 진행하던 중 북태평양 기단이 약해지면서 (바람이 약해지면서) 추진력이 약해졌다가 때마침 제9호 태풍 네삿(NESAT)이 발달하며 태풍 노루를 튕겨내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태풍 노루는 방향이 꺾이며 오히려 추진력이 다시 생겨 일본해상으로 북진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태풍들이 모두 소멸된 상태에서 홀로 2주 가까이 끈질기게 살아남은 태풍 노루, 항간에서는 정말 노루처럼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만 합니다.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강풍 반경이 300㎞ 이하로 규모는 '소형'입니다. 하지만 최대풍속이 초속 45m를 정도로 그 강도는 '매우 강'함으로 측정되어 있어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관련되어 기상청의 태풍시 국민행동요령을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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