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파동이 종결되기도 전 여성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생리대 논쟁이 뜨겁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SBS 스페셜 ‘바디버든’에서 방영된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를 강원대학교환경융합학부 생활환경연구실에 의뢰했으며 관련된 10개 제품의 유해물질 정보를 식약처와 해당 회사에 제공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또한 조사대상인 10종 모두에서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혹은 유럽연합의 생식독성, 피부자극성 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되었고 이 중 피부 자극과 피부 유해성이 확인된 물질은 총 8종으로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스타이렌, 톨루엔, 헥산, 헵탄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논란의 대상이 된 '깨끗한 나라'는 지난 7월 자사 생리대의 전성분을 공개하며 타사 생리대 성분과 큰 차이가 없음을 밝혔으며 추가로 부작용 사례에 대한 역학 조사뿐만 아니라 성분 분석까지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여성환경연대는 해당 성분들은 원료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제로 일회용 생리대 속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실 생리대와 탐폰의 유해성 논란은 외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슈이기도 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livestrong.com에 따르면 1999년 당시 논란이 되었던 유해성분은 다이옥신이었으며 관련된 법령은 뉴욕주의 캐롤린 말로니 의원에 의해 제기(H.R. 890)되었지만 통과되지는 못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2003, 2005, 2008, 2011년에 이어 2015년까지 꾸준히 해당 문제를 제기하며 로빈 다니엘슨 법안이라는 명칭으로 여성제품에 들어있는 다이옥신, 퓨란과 같은 독성물질과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게끔 청원하고 있다.

로빈 다니엘슨은 1998년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사인은 TSS( Toxic Shock Syndrome ,독성쇼크증후군)로 밝혀졌으며 탐폰의 독성성분이 그 원인인 것으로 보고 말로니 의원 등 여성단체가 꾸준히 해당 법안을 발의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에 대한 여성환경연대의 요구'라는 글을 통해 해당 제품들과 관련된 역학 조사 및 성분분석과 공정과정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관리규제 방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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