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정은경)는 담배에 별도의 향기가 나는 물질을 첨가한 '가향 담배'가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을 보다 쉽게 흡연자로 이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가향담배의 높은 흡연 유인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입증된 사항으로 국내에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3~39세의 젊은 현재흡연자 중 65% 정도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고 24세이하 젊은 층과 여성의 사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흡연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데 '가향담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었다. 

가향담배는 일반적으로 프레시(fresh), 아이스(ice)등의 제품명으로 멘톨, 커피, 과일 등 향을 넣어 판매하고 있고 특히 최근 이를 캡슐화해서 판매하고 있는 캡슐담배 시장은 고속성장을 하고 있으나 그 향이 담배 특유의 냄새를 가리고 중독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연구보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흡연자도 가향담배를 선택한 이유로 ① 향이 마음에 들어서 ② 신체적 불편함(기침,목 이물감)을 없애서 ③ 냄새를 없애준다는 사유들을 들고 있어 '일반담배보다 흡연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하며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호주와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멘톨 이외의 가향을 금지하고 있고 브라질의 경우 첨가물 자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 21일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담배 및 담배연기 성분 시험분야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ISO/IEC 17025)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