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트로트 가수 배일호씨가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2002년부터 메니에르 증후군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15년이나 지병으로 앓고 있으며 "은박지나 캔처럼 천장이 우그러지고 바닥이 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완전 지옥이다"라고 밝힌 메니에르 증후군, 과연 어떤 병일까?

메니에르 증후군은 내림프 수종이라고도 하는데 아래의 그림에서 속귀에 위치한 내림프관에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부어오르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작적인 회전성 어지럼증, 난청(청력 감소), 이명(귀울림현상) 등이 발생하며 메스꺼움과 구토 및 두통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속귀에서도 깊은 곳에 위치한 내림프 수종이기에 직접 관찰을 할 수 없고 CT, MRI등에도 나오지 않은 경우가 있어 전문의가 아니면 모르는 경우가 많아 예전에는 꾀병으로 치부하기도 했으며 저염식 식단으로 자연치유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몇년 후 재발되는 케이스도 있어 꾸준한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보통 약물치료와 체내 삼투압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저염식 식단을 병행하며 70%이상을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신경블록요법등의 수술이나 고막 안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런 질환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배일호씨가 찾은 치료방법은 뭘까? 향정신성약품을 맞고도 가라앉지 않았던 고통을 극복하게 한 것은 바로 아내가 권유한 '그림치료' 요법이라고 한다. 실제 배일호씨는 인사동에서 유화개인전을 열기도 하며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모든 수익은 가수협회등에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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