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사다 422회에 출연해 2020년경 치매환자 백만시대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을 한 정지향 교수(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영국이나 북유럽 등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국가에서는 치매 유병률을 떨어트리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가 고령화 되었다고 치매가 많아진다는 등식보다 조기발견과 치료를 통한 치매 유병률을 줄이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이다. 국내 치매 유병률은 2017년 기준 10% 정도다.

20일 복지부, 과기정통부 공동으로 민간주도의 국가 치매연구개발위원회가 발족되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의 치매 R&D현장을 방문하고 위원 위촉장을 수여, 성공적인 치매 R&D계획 수립을 위한 발족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케어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치매국가책임제와 맞물린 행사인데 장기요양서비스, 의료비 및 요양비 부담 완화 등의 행정적 추진계획과 더불어 치매에 대한 의료계 R&D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일상 생활에서 부모나 친지의 치매가 의심스러울 때 어떤 증상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도 치매가족이 알아야 일반 상식 중 하나인데 정지향 교수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1. 기억장애 - 최근(일주일이하)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반복하며 타인이 지적해도 부정할 때

2. 일상적인 일에 대한 장애상황 발생 - 환자가 원래 잘 이행했던 일들에 대해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요리나 운전, 여가생활 등 쉽게 했던 부분에 장애가 생길 때

3. 의심이 망상으로 발전하는 상황인가 판단 - 단순한 의심은 자연스러운 판단력으로 교정될 수 있으나 치매가 진행되면 타인에 대한 의심이 망상으로 발전해 교정되지 않기 때문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확신하는 등)

4. 시간과 장소 인지장애 - 아침, 점심, 저녁에 대한 내재적 인체 시계가 동작하지 않고 시간을 물어봤을 때 한시간 안으로 알아맞추지 못하는 경우

또한 정교수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치매 유병률을 떨어트릴 수 있는 사회생활, 레저생활 프로그램의 발굴과 확산에 대해 강조했고 치매치료를 위해 ICT를 접목한 로봇 및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의료계에서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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