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버전]

<아들바라기>님 사연
: 31개월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 맘마 이거 또줘 이런 기본적인 단어만 말하고 어휘가 늘거나 말이 트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또래 아이들은 두돌 지나면서부터 숫자도 세고 노래도 부르고 자기 의사표현 다 하는데, 느긋하게 기다려야지 하면서도 초조해지네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때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데 그게 혹시 말이 안통해서 답답해서 그러는건지도 궁금하구요. 영유아건강검진때 말이 느리다고 전문가가 빨리 개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을 들었는데 더 기다려볼까 바로 상담을 받아볼까 고민입니다. 아이가 말이 늦을때 언제까지 기다려봐야 하는건가요. 

 

언어발달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말이 늦는 것 같아도 만 36개월까지는 기다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아이가 지금 31개월인데 18개월 수준의 말만 한다고 해서, '엄마, 아빠'를 말한 이후에는 어휘가 늘지 않는다고 해서 언어발달장애가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만 36개월 이후에는 "6개월"을 기준으로 언어지연인지 언어발달장애인지 구분하는데요. 그 나이의 평균보다 6개월 이내로 늦으면 언어지연, 6개월이 넘는 수준으로 늦다면 언어발달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년 이상 뒤떨어질 경우 언어발달 뿐만 아니라 지능발달에 장애가 있을 확률이 현격히 높아지므로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 7세 이상의 아동이 말이 늦을 경우에는 대부분 장애가 있다고 판단하는데요. 초등학교에 갈 나이인데 언어적인 면이 너무 느리다면 바로 전문가를 찾아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발달을 방해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정에서 먼저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요인은 아이의 "청력"인데요. 아이가 소리를 못 듣는 것 같다거나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부모님이 언어장애나 난청이 있는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이 청각적인 자극을 주고는 있지만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해서 말이 늦어지는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조기 재활을 해야만 아이의 뇌가 충분히 자극되어 정상 발달속도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서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은지,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