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와 버린 겨울. 중국대륙으로부터 불어오는 매서운 북서풍 때문에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사실 눈물은 눈동자를 보호하고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눈물이 없다면 세포는 말라죽게 된다. 그래서 항상 눈에는  6~7ml의 눈물이 흐르며 눈을 2~3초마다 깜빡이며 흰자위에 있는 60여 개의 덧눈물샘에서 눈물을 공급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눈 표면을 적절하게 적시고 코 쪽의 눈물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 나가야 할 눈물이 자주 비정상적으로 주룩주룩 흘러 내릴 때가 있다. 안과에서는 이것을 ‘눈물흘림증’이라고 하는데 환절기나 찬바람이 불 때 더 심해지고 염증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어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한 안과 병원에서 3년간 내원한 눈물흘림증 환자 4,440명을 조사한 결과 눈물흘림증 환자 중 62%에 해당하는 2,782명이 안구건조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안구건조증으로 눈 표면 보호기능이 떨어져 약간의 자극만 주어져도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더 많이 흐르게 된다고 한다. 또한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눈물흘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누네안과병원 문상호 원장은 “눈물흘림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엔 코 주변까지 빨갛게 염증이 생기는 누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며, “눈물이 이유 없이 자주 흐른다면 겨울이 되기 전에 검사를 받아 보기를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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