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복통과 함께 찾아온 설사.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느라 진이 빠져 지사제를 먹으려던 A씨는 복약 설명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평소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체질인데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먹지 말라고 쓰여있었기 때문인데요.

 

지사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장이 빠르게 움직여 설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장 운동을 억제시키는 약이 있는데요. 장내 근육의 경련을 줄여 설사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고열이나 혈변을 동반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다른 지사제는 좋은 균과 나쁜 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장내에서 나쁜 균의 수가 늘어났을 때 쓰이는데요. 유산균 같은 이로윤 균을 다시 늘려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유당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지사제를 A씨와 같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오히려 설사가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것이죠.

 

설사가 일어나는 이유가 빠른 장운동 때문인지 또는 해로운 세균 때문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검사나 진찰을 받아봐야 하는데요. 열이 없고 며칠 내로 호전이 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A씨처럼 평소 유제품을 먹고 설사를 자주 했던 경험이 있다면 지사제 복용 전 설명서를 읽어보고 유당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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